"크라우제 전 CFO의 회계부정 논란이 교체 원인"
[뉴스핌=김성수 기자]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마르쿠스 쉔크 골드만삭스 재무책임자로 교체한다고 28일(현지시각)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성명을 통해 "슈테판 크라우제 전 CFO가 수년째 부적절한 회계감사를 저질러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은 것이 이번 교체의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크라우제는 지난 2008년 도이체방크에 합류한 후 CFO로서 회계보고를 맡아왔다. 미국 뉴욕 연방은행은 지난해 도이체방크 미국 지점의 재무제표에 문제가 있으며, 도이체방크가 이 문제를 수 년간 인식했으나 시정조치를 하지 않았음을 적발했다.
또 크라우제는 지난 2012년 탈세·돈세탁·탄소배출권 거래 등에 대한 비리에 연루된 후 도이체방크에서 연봉이 대폭 삭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우제는 도이체방크를 떠나는 대신 은행 내 전략 수립과 운영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그의 후임인 쉔크는 내년 5월부터 CFO 직을 맡을 예정이다.
다만 금융서비스업체 케플러 쇠브뢰의 더크 베커 애널리스트는 성명이 발표되기에 앞서 "도이체방크의 CFO 직은 결코 쉬운 자리가 아니다"며 "이번 일은 매듭짓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