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하이난항공그룹 내 트랜스포렉스와 MOU...요우커 공략
[뉴스핌=홍승훈 기자] 하이쎌(대표이사 문양근ㆍ이용복)은 자회사인 글로벌텍스프리(GTF)가 중국 트랜스포렉스와 마스터카드 공동 발행 및 중국인 대상 마케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GTF는 이미 지난 7월에 트랜스포렉스와 독점 환급사업권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는 텍스리펀드 기능이 탑재된 제휴 마스터 카드를 공동으로 발행하기로 했다. 트랜스포렉스는 중국 최대 민영항공사를 소유하고 있는 하이난항공그룹(HNA Group) 내에서 금융서비스 사업부문을 담당한다.
이 카드는 전세계 마스터카드 제휴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GTF가 직접 디자인을 맡아 GTF회원카드(가칭)라는 이름으로 요우커들에게 발급될 예정이다.
GTF회원카드를 소지한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의 마스터카드 가맹점 어디서든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이후 환급되는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가 다시 GTF회원카드로 입금되는 구조다. 관광객 입장에선 별도의 환급수단을 고민할 필요가 없어 텍스리펀드 이용률이 높아질 수 있다.
이에 GTF는 이번 MOU에 이어 본 계약 체결 이후 하이난항공그룹의 네트워크와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공격적인 요우커 대상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이난항공그룹은 중국 최대 민영항공사인 하이난항공을 소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총 매출이 10조원에 육박하는 중국 내 초대형 그룹이다.
앞으로 하이난항공그룹 운항편을 이용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은 기내지 등을 통해 비행기나 크루즈선을 타는 단계에서부터 GTF를 접하게 될 예정이다. 또한, 트랜스포렉스와 제휴된 200여개 여행사를 통해 배포되는 모바일앱에 한국의 관광정보와 함께 GTF의 주요가맹점 정보가 소개될 수 있어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쇼핑가이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GTF 측은 본 계약 체결 이후 구체적인 마케팅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련업계는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알리페이에 이어 하이난항공그룹의 트랜스포렉스 등 중국 현지 거대 그룹의 계열사들이 GTF와의 제휴에 속도를 내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이들의 소비를 겨냥한 사업파트너로 국내 텍스리펀드 1위 기업인 GTF를 선택한다는 얘기다.
GTF 관계자는 "중국인들의 소비패턴과 여행 동선을 파악하고 있는 하이난항공그룹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타깃 마케팅을 시작할 것"이라며 "중국 현지는 물론 여행의 시작인 비행기나 크루즈 안에서부터 GTF 홍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요우커들을 대상으로 한 텍스리펀드 시장 장악력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