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예상밴드 1906~1960
[뉴스핌=이에라 기자] 이번 주(27일~31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말 국내 증시 회복세를 이끌 분수령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뉴스핌이 집계한 국내 5개 증권사들의 평균 코스피 예상밴드 하단과 상단은 각각 1906, 1960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한 주간 1.32%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1684억원어치 순매수를 나타내며 그간의 매도공세를 완화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국내보다 대외 변수, 오는 29일(현지시각)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연말 증시의 방향을 이끌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FOMC에서 3차 양적완화(QE3)를 종료한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매파적(긴축파)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주가 반등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형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불안, 원자재 가격 급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이 완화되고 있다"며 "FOMC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올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점이 주가 반등의 논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신흥국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진정될 흐름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전후로 재닛 옐런 의장을 중심으로 한 연준 내부의 스탠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양적완화 종료한 뒤 기준금리 인상이 경기 변수가 확연히 좋아지거나 시장에서 납득할만한 상황이 됐을 때 단행을 할 것"이라며 "이번 FOMC에서 완화적 기조가 나오고, 시장과의 화해나 소통하는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유럽 은행권의 스트레스 테스트 등 유럽발 이벤트도 주요한 변수다. 26일 발표되는 124개 유럽은행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ECB(유럽중앙은행)의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는 시장의 예상을 넘지 않아 안도감을 줄 전망"이라며 " 그러나 주 후반에 발표되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는 디플레이션 우려감을 재부각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ECB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 등 구체적인 얘기가 나오면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반등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점도 계속 주목해야 한다. 지난주에는 기아차, LG화학, 제일기획 등 일부 기업이 어닝쇼크를 냈다.
김형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경기민감주인 시크리컬 업종의 상장사 실적 부진은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적 불활식성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외국인 수급도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증시는 1920~1980선 사이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7일에는 S-Oil, 28일 두산과 SK, 29일에는 SK텔레콤, 한국타이어, LG전자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삼성SDI(30일)와 현대중공업(31일)도 뒤 이어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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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거래소> 코스피 10월 이후 주가 추이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