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중전회 모바일 테마 업종 부상, 관련주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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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조윤선 기자]중국 최대 황금연휴 중 하나인 국경절 기간(1일~7일) 휴장했던 증시가 8일 재개장 첫날부터 오름세(상하이종합 2382.79포인트, 0.80%상승)를 보인가운데 2%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을 이끈 업종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정보보안 분야다.
정보보안 분야는 현재 대다수 중국 로컬 증권사가 꼽는 유망 업종으로 부상했다. 화태(華泰)증권 등 중국 증권사들은 오는 20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정보보안이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7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군사위원회의 '군대 정보보안 강화 공작에 대한 의견' 인쇄 및 배포를 비준, 중국 군대의 정보보안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8일 중국 증시에서 정보보안 종목 주가가 들썩였다.
◇중국정부 '정보보안' 집중 육성
사실 작년 6월 미국 국가안보국의 기밀 폭로 사건인 '스노든 폭로 사건' 이후 중국 정부는 국가정책적 측면에서 정보보안을 중시하고 있다.
작년 11월 중국 정부는 삼중전회(三中全會,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가안보위원회′설립을 결정했으며, 올 2월 ′중앙네트워크안보 및 정보화 지도소조′를 출범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에는 자국 금융기관에 IBM 서버 사용을 중단하도록 지시하는 등 중국 정부의 정보보안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
중국 국가컴퓨터바이러스응급처리센터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의 컴퓨터 바이러스 감염률이 54.9%로 전년보다 9.8%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뱅킹과 온라인 결제가 바이러스의 주요 공격 대상이며, 재산은 물론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가컴퓨터바이러스응급처리센터가 중국 정부기관 공식사이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조사에서도 과반수 이상이 정보보안이 취약한 상태였다.
◇모바일 정보보안 시장 폭발성장
특히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모바일 결제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모바일 정보보안 관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장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4년 중국 지불·결제 서비스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규모는 1조2197억 위안(약 201조원)으로 전년대비 707%가 늘었다. 2017년에는 2조 위안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스마트기기 사용자 가운데 모바일 결제 이용자 수는 3억8000만명에 달한다.
급성장하는 모바일 결제 시장은 모바일 정보보안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중국 IT시장조사 전문기관 아이아이미디어리서치(iiMediaResearch)가 최근 발표한 '2014년 상반기 중국 모바일 보안시장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내 모바일 보안 앱 사용자는 4억2400만명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모바일 쇼핑, 금융결제 등 서비스 이용이 급증세를 보였지만, 그만큼 보안 취약점도 두드러졌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아이아이미디어리서치는 상반기 스마트폰 정보보안 문제에 노출된 이용자 중, 8.2%가 모바일 결제로 인한 정보유출 피해를 당했다고 소개했다.
텐센트의 모바일 정보보안 솔루션 '텐센트모바일버틀러' 마케팅 행사에 참석한 한류스타 김수현.[출처=인민망(人民網)] |
상반기 모바일 정보보안 시장에서 중국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치후(奇虎)360의 모바일 보안 솔루션 '360모바일세이프(360手機衛士)'가 점유율 71.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업계 2위는 중국 IT공룡기업 텐센트의 '텐센트모바일버틀러(騰訊手機管家)'로 점유율이 37.8%에 달했다. IT대기업 바이두가 출시한 '바이두모바일가드(百度手機衛士)'는 점유율 13.9%로 업계 3위를 차지했다.
일부 중국 인터넷 기업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 행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9월 26일 텐센트가 개최한'텐센트모바일버틀러'의 선전 마케팅 행사에 한류스타 김수현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수현은 텐센트의 광고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향후 10년 정보보안 시장 '황금기'
전문가들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수요 증대에 힘입어 중국 정보보안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정보보안산업 12차 5개년 규획에서 2015년까지 670억 위안(약 11조7100억원)이 넘는 정보보안 시장을 육성, 연간 30%의 성장률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중문 뉴스포털 첸잔왕(前瞻網)의 산업연구원은 2013년 중국의 정보보안 시장 규모가 272억8700만 위안(약 4조7700억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06년 이후부터 연간 26.41%의 고속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향후 정책 수혜가 잇따르면서 더욱더 빠른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초상증권은 향후 10년 중국 정보보안 시장이 황금기를 맞을 것이라며, 관련 유망 테마주로 치밍싱천(啟明星辰·Beijing Venustech, 002439.SZ), 뤼멍커지(綠盟科技·Nsfocus Information Technology, 300369.SZ), 웨이스퉁(衛士通·ChengDu Westone Information, 002268.SZ) 등 종목을 추천했다.
7일 중국 정부가 군 당국의 정보보안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이들 정보보안 테마주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8일 뤼멍커지는 주가가 10% 폭등했고, 웨이스퉁과 치밍싱천도 주가가 각각 7.57%, 5.41% 급등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