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10일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A1'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 등급에 대한 전망을 기존 '긍정적(posi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아날리사 디 키아라 무디스 이사는 등급 전망 조정에 대해 "모바일 사업에서의 수익 악화로 3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대비 40∼45% 급감한 것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15% 이상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유지해온 근거였다"며 "하지만 지난 3분기 실적은 모바일 시장 경쟁으로 15%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자아냈다"고 밝혔다.
더불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고 평균판매단가(ASP)도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디 키아라 이사는 "모바일 부문의 이익 감소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반도체 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삼성전자가 고급형과 보급형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지만 단가나 매출 상승을 견인할 만한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