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가격 하향 안정화…하반기 가격상승 노려볼 만
[뉴스핌=정연주 기자] 주식시장 변동성 축소로 DLS(파생결합증권)상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바닥을 기던 원유가가 곧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서부텍사스원유(WT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투자가 추천된다.
DLS는 계약시점에서 40~50%이상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한 확정수익을 제공하기 때문에 변수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 전문가들은 WTI를 담은 DLS로 연 6~7%의 확정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저금리시대에 유망한 투자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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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 추이 <자료=Investing.com,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서미영 기업은행 PB고객부장은 "유가가 폭락하지 않는한 확정 수익을 6~7% 받을 수 있는 스텝다운형 원자재DLS에 투자할 만하다"며 "특히 WTI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2년 만기에 4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를 제공하는 DLS를 고객들에게 추천하고 있으며, 일부 고객은 여기에 금 선물을 하나 더 붙여 7%까지 수익을 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원유가는 한 차례 조정을 받은 상태라 가격이 하향 안정화됐다는 설명이다.
물론 미국 테이퍼링 이슈가 있고, 최근 원자재 가격이 대체로 하향세를 보여 원자재DLS 수익률이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나 WTI 가격은 급락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중론이다.
1일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는 1배럴당 91.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낮은 수준이긴 하나 최근 WTI 선물가격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큰 폭의 하락세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배럴당 94.57달러까지 회복되기도 했다.
서 부장은 "2011년 이후 글로벌시장에서 원유가가 1배럴당 90~100달러 레인지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 시점에서 저가매수를 노리는 것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가격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는 구간에 접어든 가운데 성수기인 하반기 가격 상승에 베팅하라는 조언이다.
황병진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10월 이후 WTI 가격 상승 흐름이 전망된다"며 "미국 내 이슈들도 우호적인 재료가 많기도 하고 새로운 지정학적 이슈가 불거지지 않는 이상 연말에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고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 하단은 90달러, 상단은 100달러로 보고 있으며 겨울철 원유 성수기도 노려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증권이 지난달 출시한 '현대able DLS 201호(3-commodity step down DLS, 조기상환형)'는 WTI 선물,런던 금 오후 가격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연 7.3%의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번 주 KDB대우증권이 발행한 'WTI-HSCEI-EuroStoxx50 하향계단식 조기상환형 DLS’는 WTI,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유로스톡스 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8.60%의 수익을 제공한다.
조기상환 되지 않더라도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투자 기간 중 최초기준가격의 55% 미만으로 내려가지 않았다면 만기 수익을 보장한다.
김명호 현대증권 상품컨설팅부장은 "금,유가,은 가격의 상승 잠재력은 낮으나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5~7%의 쿠폰수익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