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새벽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탁구감독 현정화. 당시 현정화 감독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201%나 됐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김세혁 기자] ‘탁구여제’ 현정화(45·한국마사회) 감독이 음주운전 추돌사고를 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정화 감독은 1일 오전 0시50분경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부근 사거리에서 자신의 재규어 승용차를 운전하다 택시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당시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등 2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현정화 감독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201% 만취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정화 감독이 자신이 지휘하는 인천아시안게임 남자탁구대표팀이 단체 결승전에서 지자 술을 마셨다는 주변 말에 따라 '현정화 음주운전'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스포츠스타의 음주파문은 처음이 아니다.
불과 하루 전인 9월30일 미국 수영영웅 마이클 펠프스가 음주운전 및 과속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올해 1월 당시 승부조작 혐의로 자숙하던 축구선수 최성국은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 물의를 빚었다.
지난 8월 삼성 정형식은 음주운전 중 건물 외벽을 들이받아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지난해 6월에는 프로야구단 넥센 내야수 김민우가 음주운전으로 30경기 출장정지 처분됐다. 심지어 김민우의 대타로 발탁된 신현철마저 음주 뺑소니로 불구속 기소됐다.
2010년에는 두산 이용찬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하다 불구속 입건됐다. 같은 해 롯데 박기혁도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다.
‘농구 9단’ 허재 감독은 무려 5번이나 음주상태에서 차를 몰아 비난을 받았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도 2001년 만취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운동선수나 감독이 승부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음주를 하더라도 운전이나 폭력행사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기 관리나 절제가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