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강필성기자] 국내 최대 빵집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파리크라상 대표이사를 1년여 만에 전격 교체했다.
SPC그룹은 권인태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BU(Business Unit)장 부사장을 파리크라상 각자 대표로 선임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월 CJ그룹에서 영입된 권 대표가 새 수장에 이름을 올리면서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SPC그룹의 앙숙으로 꼽히는 CJ그룹 출신 인사가 SPC그룹의 주력 사업인 파리크라상의 대표로 선임됐기 때문.
권 부사장은 1986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2003년 CJ푸드빌 경영기획실장, 2006년 CJ제일제당 영업본부장, 2010년 CJ그룹 전략지원팀장(부사장), 2011년 CJ그룹 홍보실장, CRS팀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전통적인 CJ그룹을 이끌어 온 인물로 꼽힌다.
그런 그가 경쟁사인 SPC로 자리를 옮긴 것은 지난 2월. 이직 이후 약 8개월만에 대표이사 직함을 달게 된 셈이다.
일각에선 SPC그룹의 권 대표 선임에 대해 그동안 경쟁사인 CJ푸드빌과 CJ제일제당에서 닦아온 영업 노하우를 높이 평가해 영입하고 영업규제에 장기불황이라는 안팎의 난제에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는 영업통인 그의 역할이 절실하기 때문으로 관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파리바게뜨는 동반성장위원회의 중기적합업종과 관련 출점을 거의하지 못해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이라며 "영업통으로 알려진 권 대표의 선임으로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권 대표에게 책임과 권한을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기존 조상호 그룹총괄 사장은 파리크라상 대표이사직은 유지되지만 각자 대표로서 보다 전문적이고 책임있는 경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단독 대표로 그동안 파리크라상을 이끌던 조상호 파리크라상 대표는 향후 권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로 파리크라상을 경영한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