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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벌어진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홍콩과 16강전에서 후반 중거리 대포알슛을 터뜨린 박주호(마인츠05)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홍콩과 16강전에서 이용재, 박주호, 김진수의 골을 묶어 3-0으로 홍콩을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에 안착한 한국은 숙적 일본과 4강행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시작부터 전반까지는 답답했다. 기량이 한 수 위인 한국은 김신욱과 윤일록이 빠졌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우리에게 밀리는 홍콩을 상대로 전반까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홍콩의 수비축구에 막혀 지루한 승부를 펼치던 한국은 후반 10분여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활발하게 움직이며 홍콩 문전을 위협하던 이용재는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재성의 크로스를 김영욱이 이어주자 슈팅으로 연결, 대망의 첫 골을 기록했다.
두 번째 골은 분데스리가 마인츠05 소속 박주호의 발끝에서 나왔다. 지난 브라질월드컵 엔트리 발표 당시 부상으로 고배를 마셨던 박주호는 후반 32분 상대 문전 한참 앞에서 벼락같은 왼발 슛으로 홍콩의 골망을 흔들었다. 패스할 듯 보였던 박주호가 그대로 때린 왼발 중거리슛은 그림처럼 날아가 홍콩 골문 왼쪽 상단에 꽂혔다.
전반까지 잘 버티던 홍콩은 박주호의 대포알 슛에 기가 완전히 꺾였다. 수비진영까지 무너진 홍콩은 경기가 거의 마무리되던 후반 47분 김진수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0-3으로 무너졌다.
이날 가장 주목 받은 것은 박주호의 골이었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박주호의 골을 소화제에 비유하며 "체증이 확 내려가는 슛"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이날 한국과 홍콩전 중계에 나선 SBS는 두 번째 슛을 터뜨린 박주호의 국적을 홍콩으로 오기해 원성을 샀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