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박영선 탈당 접고 당무 복귀…숙제는 '산적'

기사입력 : 2014년09월17일 16:50

최종수정 : 2014년09월17일 16:52

세월호 협상 동력 의문…후임 비대위원장, '관리형' 예상

[뉴스핌=함지현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7일 칩거 4일 만에 탈당 의사를 철회하고 당무에 복귀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여전히 많은 숙제를 안고 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기자회견 / 김학선 기자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번의 세월호 특별법 협상 처리 무산과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 불발 등을 겪으며 당내 분란이 일자 탈당까지 고려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 국민적 수습이라는 뚫기 어려운 벽과 싸우며, 벽 뒤에서 빠르게 사라져 가는 증거들 안타깝게 지켜봐야 했던 시간이었다"면서 "이제 그마저 풀어낼 방도를 찾기 더 어렵게 된 현실에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당을 집권 가능한 정당, 국민이 공감하는 정당으로 바꿔서 혁신해 보고자 호소도 해 봤지만 그 시도도 한계에 부딪히며 저 자신도 엄청난 좌절감에 떨었다"면서 "이런 상황에 내몰려 당을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깊은 고민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직은 내려놓지만 원내대표직은 당분간 수행하며 세월호특별법 수습까지 힘을 쏟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는 앞서 원내대표단이 박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와 상통한다. 다만 당내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박 위원장의 원내대표직 사퇴까지 촉구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제 책임감만 짊어지고 가겠다"며 "세월호 특별법 문제는 이제 상황이 더 심각해졌지만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마지막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새롭게 출발하는 비대위가 그 무거운 짐을 지고 성공할 수 있도록,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우리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아주시기 간곡히 호소한다"며 "무엇보다도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더 엄중한 관심이 절박하다. 많이 부족한 제가 비대위원장 내려놓으면서 드리는 애절한 호소"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우선 세월호 특별법 문제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하지만 이미 두 차례의 협상 번복 등으로 동력을 잃은 상태라 난항이 예상된다. 또 당 내외적으로 권한이 축소된 '시한부'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기 때문에 협상에 힘이 실릴지도 미지수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까지 새누리당에 사실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기 때문에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것을 거절했다.

새정치연합 당내 상황을 보면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는 문제도 숙제로 남아있다.

후임 비대위원장은 차기 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기 때문에 당 내 계파 간 수 싸움이 벌어질 개연성이 크다. 다만 현재로서는 조속한 당의 정상화를 위해 '혁신형'보다는 '관리형' 비대위원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박병석 국회 부의장과 문희상·이석현·유인태 의원들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거론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오는 18일 전·현직 당대표와 원내대표, 상임고문단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비대위 구성과 관련한 의견을 모은다. 의견 수렴 후 당원의 총의가 모이면 박 위원장이 후임 비대위원장을 지명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화성 리튬전지공장 화재 사망 22명·8명 부상...연락두절 1명 수색 중 [화성=뉴스핌] 박승봉 기자 =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공장 화재로 22명이 숨졌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아직 1명이 연락되지 않아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1분경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후 6시24분 현장 브리핑을 통해 현재 사망자 22명, 중상자 2명, 경상자 6명 등 총 3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아 내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망자 22명 중 한국인이 2명, 외국인 근로자가 20명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다수의 인명피해와 연소 확대를 우려해 이날 오전 10시 51분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진화작업에는 인력 201명과 지휘차 등 장비 71대를 투입했다. 화재가 발생한 해당 공장은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11개 동이 있으며, 연면적은 5530㎡이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초 사망자 1명을 포함해 21명의 시신을 수습해 총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대부분의 시신은 아리셀 작업동인 3동 2층에서 대부분 발견됐으며,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는다고 말해 건물 내부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재발생 소식을 접한 후 즉각 현장으로 출발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낮 12시 35분경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압 상황을 살폈다. 김 지사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해 달라"면서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에도 사고 수습과 사후 관리를 위한 준비를 지시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4-06-24 18:53
사진
의협, '무기한 전면 휴진' 에둘러 철회 [서울=뉴스핌] 노연경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 진행 가능성을 예고한 의료계 무기한 전면 휴진을 사실상 철회했다. 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부터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교수님들의 휴진이 시작된다.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각자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휴진 투쟁에 동참해나갈 것이다. 이후의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의 결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4.06.18 mironj19@newspim.com 사실상 27일 의료계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임현택 의협회장이 지난 18일 진행한 의료계 총궐기대회 폐회사에서 무기한 휴진을 처음 언급했다. 임 회장은 당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른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전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24일 뉴스핌이 시도의사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요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의협의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회장의 무기한 휴진 언급 직후부터 의료계 내부에선 항의 목소리가 나왔다.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각 지역 개원가를 대표하는 시도의회장들이 "전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개원의의 무기한 휴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임 회장 발언 다음날인 19일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까지도 각 시도의사회장들의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무기한 휴진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무기한 휴진은 못하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만약 사전에 협의가 됐다면 따랐겠지만, 아직까지도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차원에서도 무기한 휴진 진행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며 "(우려를 전달한 이후) 추가 논의된 게 없으니 진행해선 안 된다. 진행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지난 21일 임 회장을 만나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무기한 휴진은 철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 내부의 임 회장 비판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 의견을 표출할 수 있듯이 각 시도의사회장들이 자기 의견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협회장의 독단 행보에 대한 불만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주도한 첫 파업도 이전에 의협이 주도한 휴진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18일 당일 병원 문을 닫은 개원의는 14.9%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집단 휴진 첫날 휴진율(32.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 회장은 "아마 의협 집행부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27일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하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4 choipix16@newspim.com 한편 당초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개시했던 서울대학교 병원은 이날부로 다시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21일 교수진 투표를 거쳐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체 투표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 중단을 선택했고,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은 20.3%(192명)에 불과해 대학병원 봉직의들도 의료계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이 다수이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 중단 3대 요구안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내보였다. calebcao@newspim.com 2024-06-24 15: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