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집값 하락과 글로벌 경기 둔화 예고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코틀랜드의 대영연방 분리 독립 투표가 18일로 다가온 가운데 경고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집값이 커다란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부터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까지 우려의 시선이 날로 고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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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투표를 앞둔 스코틀랜드[출처:AP/뉴시스] |
15일(현지시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결정될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경기 회복에 커다란 악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치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상당한 불확실성을 초래, 영국을 필두로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얘기다.
OECD는 “스코틀랜드의 독립 투표가 찬성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경제 및 금융시장의 파장은 이후 정책 결정에 달린 문제”라며 “당장 발생할 충격은 제한적이겠지만 불확실성이 크게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이 혼란에 휩싸일 수 있다고 OECD는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시장조사 업체 라이트무브는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파죽지세로 오르는 영국 부동산 시장을 꺾어 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립이 최종 결정될 때 금리 상승 압박이 발생할 여지가 높고, 이는 모기지 금리를 끌어올리는 등 주택시장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 업체 주플라는 스코틀랜드의 부동산 시장 역시 독립 시 평균 3만1000파운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헤지펀드 업계는 이른바 케이블(파운드/달러 환율)의 상승에 베팅하는 포지션을 대폭 축소하고 나섰다.
독립이 결정될 때 파운드화가 더욱 가파르게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라이소르의 필리페 페레이라 리서치 헤드는 “투표를 앞두고 파운드화와 관련된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며 “영국의 경제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파운드화는 과매도 상태”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