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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중사 구속 |
피해자, 보복 두려워 1년 넘게 사실 숨겨
[뉴스핌=대중문화부] 후임 2명에게 전기고문을 가하는 등 수 차례 폭행한 특전사 중사가 구속됐다. 연이은 군 내부 인권사고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우려는 날로 커지고 있다.
군에 따르면 제1공수특전여단 모 중사가 후임 하사 2명에게 전기고문을 가하고 또 다른 후임 하사를 수차례 폭행해 지난달 29일 구속됐다. 현재 해당 중사는 지난 5일 군 검찰에 송치됐다.
특전사 중사 구속에 대해 최용한 육군 공보과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특전사 예하부대 A중사가 후임 하사 3명의 인권을 침해한 사례가 있어 가해자를 구속하고 지난 5일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해 현재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과장은 “A중사는 통신임무 숙지가 미흡하다며 휴대무전기 수동식 비상발전기 전선을 후임 B, C하사 입술에 대고 손잡이를 돌려 전류를 통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D하사 1명을 포함한 2명을 수차례 폭행한 것도 추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군에 다르면 구속된 특전사 중사에 피해를 입은 후임들은 보복이 두려워 1년간 관련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던 중 최근 육군 28사단 윤일병 가혹행위 사망사건이 터졌고, 전군을 상대로 실태조사가 실시되면서 특전사 중사의 엽기적 행각이 밝혀졌다.
특전사 중사의 구속 소식에 자식을 가진 시민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이미 윤일병 사망사건 등 올해만 몇 건의 군 인권 관련 사고가 벌어지면서 시민들은 “자식 군대 보내기 무섭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