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정몽구 회장, "철저한 현지화로 新시장 확보하라"

기사입력 : 2014년09월09일 13:21

최종수정 : 2014년09월10일 07:27

인도 및 터키법인 방문…현지 전략차량 집중 점검

<정몽구 회장이 7일(현지시간) 인도 공장을 방문해 신형 i20 차량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뉴스핌=우동환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의 소형차 전략 생산기지인 인도공장과 터키공장을 방문해 현지화된 소형차의 경쟁력을 점검했다.

정몽구 회장은 6일 인도행 비행기에 올라 현대차 인도공장과 터키공장을 연이어 방문해 생산 및 판매 전략을 살피고, 해외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현지 임직원과 가족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의 이번 출장은 두 공장의 전략적 역할 변화에 따른 현지전략 차량의 생산 품질을 직접 살피는 의미가 담겨있다.

유럽 수출 전진기지이던 인도공장은 인도 시장에 집중하는 생산 거점으로, 터키공장은 유럽 소형차의 생산거점으로 역할이 강화됐다. 인도 시장 공략 강화와 터키공장의 유럽 전략 차량 생산 확대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이 두 거점을 통해 이원화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차명은 물론 플랫폼 및 디자인을 공유하지만, 차량 크기부터 각종 사양까지 인도와 유럽 각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신형 i10으로 각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으며 올해는 신형 i20를 앞세워 유럽과 인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중동, 아프리카 등 포스트 브릭스 시장으로도 판매를 확대한다.

정 회장은 “인도와 터키공장을 두 축으로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신시장을 확보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고의 경쟁력은 철저한 현지화에서 비롯된다”며 “각 시장별 고객들의 성향과 특성을 철저히 분석해 자동차를 개발하고 판매해야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우선 정 회장은 7일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위치한 인도공장을 방문했다.정몽구 회장은 8월 양산을 시작한 인도 전략 i20 생산 라인을 둘러보며 양산 품질을 확인하고, 인도 전략 소형차의 생산 및 판매전략을 보고 받았다. 정몽구 회장의 인도 방문은 2010년 이후 4년만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됐음에도 현대차가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생산 차량의 품질 경쟁력과 현지 밀착된 마케팅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그는 "최근 시장이 다시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늘어나는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압도하는 제품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달 생산을 시작한 i20는 인도 중심 거점으로 거듭난 인도공장의 첫 생산 모델"이라며 "인도 시장을 위해 개발된 i20의 현지 밀착 판매 전략을 통해 인도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브릭스의 대표 국가인 인도는 승용차 관세가 60%에 달하는 고관세 국가로, 대규모 인구를 바탕으로 한 경제 성장 가능성이 주목 받으며 자동차 시장도 꾸준하게 확대되어 왔다.

현대차는 1998년 현지 공장을 건설하며 인도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인도 시장에 특화된 쌍트로를 앞세워 인도 2위 승용차 메이커로 올라섰고, 현지화된 차량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판매를 늘려왔다.

성장세가 확대되던 인도 자동차시장은 지난해 고유가, 고환율 및 높은 이자율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1998년 이후 15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승용차 시장은 2012년 200만대를 돌파한 직후인 2013년 9.5%나 급감해 184만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던 자동차 수요는 5월 신정부가 출범하고 소비세 인하 정책이 연말까지 연장되면서 4개월 연속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 인도 자동차 시장이 246만대에서 253만대로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시장 수요의 급변에도 불구하고 현지전략 차량을 적기에 출시하며 승용차시장에서 꾸준하게 20%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판매 비중이 큰 콤팩트급에서 경쟁력 있는 차종을 연이어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이를 위해 인도공장의 유럽 수출 물량을 줄이고 인도 내수물량을 확대해 나갔다.

지난해는 인도 전략 소형차인 그랜드 i10을 통해 승용 시장 점유율을 19.2%에서 20.7%로 끌어올렸다.

올해도 i10의 4도어 모델인 X센트, 신형 i20를 출시하며 사상 최대 점유율인 21.6%를 기록했다. 8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7.1% 증가한 26만9,025대를 판매했으며 전체 승용차 시장 증가율(1.4%)보다 월등히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하반기에는 경쟁력 있는 우수 딜러 영입, 인도 각 지역별 축제와 연계한 지역 밀착 판촉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SNS를 통한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인도의 신흥 중산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어 정 회장은 9일 터키 이즈밋시에 위치한 터키공장을 방문했다.

유럽 전략 i10과 i20를 생산하는 터키공장은 올해 신형 i20 투입을 통해 유럽 역내 소형차 생산 거점으로서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10월부터 양산 예정인 신형 i20의 생산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품질 경쟁력 강화를 당부했다.

정 회장은 “터키공장은 지난 해 현대화 작업을 거쳐 유럽시장을 공략할 핵심 기지로 재 탄생했다”며 “개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현지화가 구축된 만큼 유럽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회복기에 접어든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신차의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터키産 i20가 유럽 판매 지형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품질 고급화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했다.

유럽 전략 i20는 올해 파리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되며, 유럽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해 인도 생산 i20보다 고급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유럽 각 국별 특화된 런칭 전략을 펼쳐 유럽 내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B세그먼트에서 점유율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추석 명절임에도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주재원 및 가족 200여 명을 직접 만나 노고를 치하했다.

정 회장은 인도, 터키 등 각 방문지 마다 이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의견을 경청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명절 선물을 전달했다.

정 회장은 "고향이 그리워지는 명절에도 해외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있기 때문에 현대차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임직원들이 회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헌신적인 내조를 하고 계시는 가족들께도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주재원들에게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서로 협력하여 고객을 위한 최고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차는 주재원들이 해외 현지에서도 추석을 쇨 수 있도록 각 법인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현지에 있는 가족들에게 송편 등 명절음식을 제공하고, 추석 당일에는 공장 안의 한식당에 추석 상차림을 준비하는 등 주재원들이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인도공장과 터키공장은 올해 사업계획을 초과하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파업 등으로 국내 공장 생산 차질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공장의 판매 확대는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 목표 달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서울대병원, 오늘부터 무기한 휴진...수술장 가동률 '62.7%→33.5%'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7일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산하 4개 병원(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들어간다. 의료계에 따르면 해당 병원 교수 중 절반이 넘는 529명(54.7%)이 무기한 휴진에 참여한다. 수술장은 33.5%만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서울대학교 병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부터 22일 사이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에 나선 교수는 529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개 임상과 전체가 휴진에 참여한다. 수술장이 있는 3개 병원의 수술장 가동율은 현재 62.7%에서 33.5%로 감소할 전망이다. 비대위 및 병원 집행부는 지난 16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면담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비대위는 의정갈등 해결에 복지위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비대위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조치 취소 ▲상설 의정 협의체 구성 ▲의대 정원 관련 의료계와 논의 진행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대한의사협회도 같은 날 3개 요구안(▲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정부의 일방적인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 즉각 소급 취소, 사법 처리 위협 중단)을 정부에 제출하며 대화를 촉구했으나, 정부는 "의협이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부에게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를 거절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전체 의료계의 전면 휴진을 비롯한 총궐기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도 오는 27일부터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에 돌입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무기한 휴진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의대 교수들도 추가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4-06-17 07:2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