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규제 풀어달라는 게임업계…사회적 책임은 “노코멘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관가, 엔씨소프트 등 대형사 위주 손댈 전망

[뉴스핌=이수호 기자] 게임업계가 규제를 풀어달라고 하고 있으나 사회적 책임에는 '노코멘트' 입장을 나타내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게임에 대한 정부의 중복 규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게임업체들은 게임 산업의 인식 변화 보다 자사 인식 전환에만 치중, 스스로 명분을 잃고 있는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게임사인 엔씨소프트의 경우 본업과 관계가 약한 야구단을 만들어 막대한 투자를 하는 반면 본업에서는 경쟁 업체에 뒤쳐져 김택진 대표의 의사결정이 틀렸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시장의 규모는 1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용창출과 수출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적인 지원과 홍보가 이뤄진 탓에 2000년대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게임산업은 갖은 규제로 인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청소년 게임규제인 셧다운제를 비롯해 웹보드게임 규제가 이미 시행중이고, 향후 모바일 게임 셧다운제도 언급되고 있어서다.

이를 위해 게임업계는 꾸준히 규제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창조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주장과 더불어 경제적 측면을 고려했을 때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게 그들의 목소리다.

실제로 해외로 수출된 국내 온라인게임은 K팝으로 대표되는 음악 산업 수출의 10배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산업 특성상 30세 미만의 젊은층 고용률도 높아 청년실업 해소에도 지대한 공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 게임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하지만 게임 규제를 찬성하는 주장에 대항하는 논리로 돈과 관련된 반박만 되풀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사회적 비용은 일부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게임 이용 실태를 가정의 책임으로 떠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업체가 사회적 책임에 대해 사실상 거부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게임업계의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게임문화재단은 존폐의 위기에 처했다. 핵심 실무자들이 자리를 떠난지 오래고 들쑥날쑥한 예산에 기부금 또한 비정기적인 만큼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단적으로 지난 2010년 30억원에 달했던 기부금은 지난해 5억원대까지 추락했다. 올해 역시 6억원대에 머물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의무 또한 중요한 사항이지만 사실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큰 업체를 제외하면 현실적으로 사회적 의무나 책임까지 떠 맡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대형 게임업체가 소극적이기 때문에 중소 게임사들이 사회적 책임을 고려할 의무가 없다는 게 그동안의 정설이 돼왔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 야구단 증가세..본업은 ‘와르르’
게임업계의 ‘맏형’격인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1년 야구단을 창단하고 수백억원이 들어가는 스포츠 관련 홍보에 나섰다. 게임과 큰 관계가 없음에도 김택진 대표의 야구 사랑이 '돈 먹는 하마'로 불리는 야구판으로 향한 것이다.

마케팅적인 요소와 스포츠 활성화 역시 게임산업 흥행에 중요한 요소지만 작금의 게임업계 현실을 비추어 볼 때 무리한 판단이었다는 의견이 뒤늦게 쏟아져 나온다. 야구는 증가세를 타고 있는 반면 정작 본업의 성장 시계는 멈춰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야구단 창단은 홍보의 목적이 아닌 사회 공헌의 의미로 진행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회 공헌의 의미를 소홀히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국내의 한 게임 개발자는 "현재 대형업체를 제외하면 게임업계가 많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개발사와 게임 개발자가 이득을 볼 수가 없는 구조"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사실상 자본에 휘둘리는 대형 게임업체가 명분을 마련하지 못해 스스로 규제를 옥죄이는 꼴이 된 것이다. 사회적 책임도, 경제적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취임 후 최근 기자들과의 첫 간담회에서 게임 규제 개선에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도 게임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강조, 일침을 가했다.
 
그는 "본인도 게임 중독으로 인해 폐인 모드인 적이 있었다"며 "게임산업 발전에 따른 이익은 대부분 기업이 보고 있으며, 구성원들이 이를 공평하게 나눠갖는 것 같지 않다"고 꼬집었다.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있다는 게임업계의 주장도 곧이 곧대로 믿을 수는 없다는 해석도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장관은 "개발자 및 관계자들이 국내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전부 중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현실"이라며 현 게임산업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또한 "중국 게임산업의 확대와 발전에 한국 개발자 역할이 지대한 상황"이라며 "왜 이런 상황까지 왔는지 게임산업계가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비판했다.

관련 업계 및 관가에선 김 장관이 게임 규제 개선을 하면서 엔씨소프트 등 대형게임사의 수익구조 및 산업 등 전반적으로 손을 댈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넷마블 대표, 신의진 의원과 비공개’ 미팅
지난달 말 박지원 넥슨 대표와 권영식 넷마블 대표 등 7대 대형 게임사 대표들이 게임 중독법을 발의한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과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

이날 비공개 만남은 규제 완화를 위한 '읍소'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중론이다. 결국 지난 3일 셧다운제의 일부 완화와 더불어 게임 규제를 더욱 완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는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업계는 아직도 부족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면서 무엇인가 더 해달라는 것이다.

중소 게임업체 관계자는 "사회적인 의무와 책임도 중요하지만 영업 실적이 좋지 않아 그것까지는 아직 무리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대형 업체들이 사회적인 의무와 책임에 좀더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와 새누리당이 후원한 '중독없는 행복한 사회 실현을 위한 4대중독예방관리제도 마련 토론회'에서는 치료가 필요한 게임 중독자의 숫자가 47만명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