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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페이먼트] 성공 키(KEY)는 '심플'

기사입력 : 2014년09월07일 14:00

최종수정 : 2014년09월05일 10:28

[뉴스핌=양창균 기자]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 신시장으로 떠오르는 전자상거래사업을 확대하고 영역을 넓히고 있으나 국내 상황은 아직까지 멀기만 합니다. 국내기업들이 글로벌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승산있는 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규제장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국내 대표적인 전자상거래기업에 근무하는 고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수년새 전자상거래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성장했으나 국내 규제나 정책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한 얘기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연간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은 1204조원으로 추산했다. 10년 전 보다 70배 이상 확대될 정도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성장세 또한 앞으로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스러운 변화가 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천송이 코트' 발언 뒤 전자상거래시장과 관련한 '규제의 빗장'이 열릴 조짐이다. 금융권의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던 전자상거래 규제의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0일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천송이 코트'를 언급하며 전자상거래시 공인인증서 문제를 제기한 이후 금융위는 지난 5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카드업계는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공인인증서 이외의 인증수단을 선택할 수 있는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고 나섰다. 지난달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대체 인증 수단 도입을 본격 도입한데 이어 롯데카드와 비씨카드, KB국민, NH농협은행 등도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인증 수단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이달 중에 현대카드와 하나SK카드 등이 SMS 인증 수단을 각각 도입할 예정이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위해 PG(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가 카드정보(카드번호, 유효기간) 저장을 원하는 경우 카드사와의 약정을 통해 이를 저장·수집할 수 있는 '신용카드 가맹점 표준약관'도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신고했다.

전자상거래업계에서는 PC기반의 전자상거래시장과 함께 하루가 다르게 급성장하는 모바일 전자상거래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최근 인터넷 융합신산업은 사물인터넷과 인터넷금융이라는 2개 축을 중심으로 급격히 진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이러한 분야에서 뒤처지게 된다면 글로벌 시장선점 경쟁에서 낙오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또 "앞으로 미래부는 융합신산업 영역에서 규제혁신이 보다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산업계 등이 참여하는 '인터넷 규제개선 추진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결제시스템 '클릭 하나로~'

그동안 꽉 막혀있던 전자상거래시장이 앞으로 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인터넷금융등 규제개혁에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아직은 시작단계라는 점에서 미비한 구석이 없지 않지만 추가적인 규제개혁을 통해 업계의 애로사항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전자상거래의 가장 큰 걸림돌은 복잡한 결제시스템과 규제였다. 이 때문에 전자상거래업계에서는 간단한 간편결제가 보다 더 보편화되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일례로 세계적인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알려진 페이팔(Paypal)과 아마존(Amazon), 그리고 알리페이(AliPay)가 성공한 배경에는 간편 결제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다.

페이팔의 결제시스템은 이메일 계정과 비밀번호로 하나로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하다. 아마존은 원클릭(Oneclick) 서비스다. 물품 소개 창에 있는 원클릭 버튼 클릭만으로 주문이 완료되고 혹시 모를 주문 자의 실수를 보완하기 위해 30분 이내 취소도 가능하다. 알리페이는 이메일 계정과 패스워드 또는 SMS및 이메일로 발송된 난수 값을 입력하는 형식이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PG사(결제대행업체)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 카드정보를 수집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간편결제가 불가능했다. 다만 다행스럽게도 지난달 말 여신금융협회가 국내 전자상거래 결제 선진화 및 간편 결제서비스 도입을 위해 가맹점 표준약관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국내 전자결제시장은 <액티브엑스>와 <공인인증서>라는 장벽도 존재하고 있다. 액티브엑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익스플로러에서만 쓸 수 있어서 윈도우 기반의 PC가 아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 접근성 면에서 명백한 한계가 존재하고 있다. 최근 미래부가 액티브엑스를 없앤 논-액티브엑스(non-ActiveX) 방식의 공인인증서 이용기술을 8월까지 개발해 9월부터 보급하기로 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공인인증서가 사용된 이유는 공인인증서를 통해 결제를 했을 경우 문제가 생기더라도 결제 서비스 업체가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공인인증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사용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20일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으로 전자상거래에서 결제금액과 상관없이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를 해지한 상태이다.

해외결제업체들이 간편한 결제로 시장을 성장시킬 때 국내는 뒤늦은 대처로 전자결제 시장의 성장을 막고 있다는 지적도 이 때문이다. 최근 들어 정책 변화가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전자상거래에서 소비자들은 액티브엑스를 깔고 공인인증서를 사용하고 결제 때마다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CVC 등 거래정보를 입력해야만 결제가 가능한 구조다.

특히 국내에는 비금융회사가 관련 서비스에 진출하는 데 많은 법적 제약이 있고 전자지갑 시장을 주도하는 금융회사들의 서비스는 자사 고객을 중심으로 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IT기업 들이 편리한 서비스로 한국 시장에 진입한다면 전자결제 시장이 해외업체에게 넘어갈 확률이 높다는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는 공인인증을 거치지 않더라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휴대폰 결제 시장이 이미 세계에서 유일하게 활성화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신용카드와 공인인증서에만 목을 메고 있는 점도 문제다. 최근 정부에서는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과 함께 간편결제를 추진하고 있으나 이미 휴대폰 결제는 간편결제 그 이상의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휴대폰결제의 한도를 3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신용카드의 경우 결제한도를 본인이 직접 설정하고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휴대폰 결제 시장도 결제한도를 직접 설정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열어줘야 전자결제가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 전자상거래 모바일로 권력이동...정부정책 '골든타임'

안양에 사는 A씨는 쇼핑방식이 변했다. 주말 마다 일일이 찾던 백화점이나 마트 대신에 지금은 손쉽게 출퇴근길에 시장을 보고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실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의 황금시간대가 출퇴근과 취침 전 시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바일 11번가'에서 하루 중 가장 결제가 많이 이뤄진 시간대는 퇴근 시간인 오후 6시∼밤 9시로 전체 모바일 매출의 18.5%를 차지했다. 취침 전인 밤 9∼12시가  14.0%, 출근 시간인 오전 7∼10시가 12.2%로 그 뒤를 이었다. 웹 쇼핑은 주로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몰리다가 이후 결제 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업계에서는 이 시간대에 '장바구니'에 물건이 집중적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 혁명이 국내외 전자결제시장을 급격히 변화시키고 있다. 이제 상품 구입과 소비는 예전처럼 동네 인근의 시장을 찾거나 백화점 등과 같은 전통적인 쇼핑 방법에서 벗어난 지 오래다. 특히 최근 새로운 소비문화의 혁명 아이콘은 모바일 쇼핑이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2014년 국내 모바일 쇼핑 규모는 7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할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 이는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쇼핑이 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온라인 시장에서 더 나아가 모바일로 소비시장이 급변하면서 이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서비스 시장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물려 전문가와 모바일 전자결제업계가 지속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결제 기능을 담은 모바일 카드 사용이 최근 급증하고 있으나 과거에 안주한 낡은 규제로 모바일 카드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이다.

윤태길 한국은행 결제안정팀 과장은 모바일 카드의 단독 발급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은 실물 플라스틱 카드가 있어야만 모바일 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이는 카드 발급 시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등 본인 인증 가능한 증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금융감독 규정 때문이다.

'갑의 횡포'인 구글과 애플의 지나친 독점의식 역시 모바일 전자상거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구글과 애플의 플랫폼인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는 앱을 다운로드 받을 때 뿐만 아니라 앱내 결제인 인앱퍼체이스(IAP, In App Purchase)까지도 자사가 규정한 결제수단만 사용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모바일 전자결제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결제수수료는 30%로 국내 개발사들은 해외 플랫폼 업체인 구글와 애플에게 결제시마다 결제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며 "지난 2011년 애플은 자체결제방식을 적용하지 않은 음악앱들을 앱스토어에서 일괄 퇴출 시킨 사례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당시 이 앱들은 휴대전화를 통한 소액결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었는데 이후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앱에서 제외시켰다"며 "앱 개발사는 공정한 시장에서 적절한 수수료를 지불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애플(또는 구글)과 퍼블리셔, 각종 마케팅 비용 등을 제외하면 개발사들이 가져가는 이익은 오히려 플랫폼 회사들보다 적은 구조"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지난해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유료 앱 결제나 인 앱 결제 같은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구글이 전체의 49.1%인 1조1941억원, 애플이 30.5%인 7431억 원을 벌어가는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두 회사는 한국에 세금도 거의 내지 않고 있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는 국내에 서버를 두지 않아 현행 세법상 부가가치세를 부과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보편화 되고 있는 스마트폰 결제와 같이 콘텐츠 구매 시 결제방식을 다양화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국부 유출을 막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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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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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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