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쑨정차이 만나 이같이 요청..한중 경제계, 한중FTA 타결 촉구
[뉴스핌=이강혁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한국 재계 대표단이 쑨정차이(孫政才) 중국 충칭시 서기를 만나 한화 약 49조원이 투입되는 충칭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의 참여 확대를 요청했다. 허 회장 등은 중국 경제계에는 중국의 대한국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전경련과 중국기업연합회(이하 중기련)은 1일 오후 충칭에서 양국 경제인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차 한중재계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를 통해 양국 경제계는 한중 정부간 협상이 진행 중인 한중FTA의 조속한 타결을 양국 정부에 촉구했다. 또한 양국 산업계가 주도하는 한중FTA 민간협력체제(mechanism)를 조성해 한중FTA 협상 및 이행을 지원키로 했다.
허 회장과 왕쫑위 중기련 회장 등 약 50여명의 한중 경제계 인사는 이날 한중FTA 및 무역·투자협력 포괄적 확대 방안에 관해 솔직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한중 경제계는 우선 한중 정부간 협상이 진행 중인 한중FTA의 조속한 FTA 타결을 통해 양국 경제‧무역 협력이 심화되기를 기대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양국 산업계가 주도하는 한중FTA 민간협력체를 조성해 한중FTA 협상 및 이행을 협조한다고 합의했다.
또한 한중 경제무역 협력수준 제고하기 위해 양 단체는 스마트에코시티 건설, 헬스케어 및 문화컨텐츠 등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더불어 충칭 양강신구 한중산업단지(重慶兩江新區中韩産業园) 및 한국 새만금 한중경제협력단지 등 관련 테마산업단지의 발전에 서로 관심을 가지고 지지한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앞서 허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은 쑨정차이 서기를 면담하고 충칭시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총 3000억 위안(한화 약 49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인프라, 산업개발, 도시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를 요청했다.
충칭은 지난해 3월 총 3000억 위안을 투입해 100개 주요 투자유치항목을 도입하고, 최소 40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투자유치항목은 주로 SOC, 산업개발, 도시개발 등 3개 부분이며 각 부분 투입액은 약 1000억 위안이다.
허 회장 등 한국 대표단은 한중 재계회의를 통해서도 중국 경제계에 중국의 한국 투자가 한국의 중국투자에 비해 7분의 1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중FTA를 계기로 상호 윈윈협력하자고 역설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한국투자는 4.8억 달러, 한국의 중국투자는 32.9억 달러다.
한편 한중FTA 및 무역·투자 포괄적 확대를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 한국 측은 허 회장과 박 회장을 비롯해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정택근 GS글로벌 사장, 담도굉 현대차 중국법인 총경리(부사장), 백동원 SK하이닉스 충칭법인 동사장(부사장) 등 27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은 왕쫑위(王忠禹) 중국기업연합회 회장, 라이샤오민(赖小民) 중국화룽자산관리주식유한공사(中国华融资产管理股份有限公司) 동사장, 샤오용(邵勇) 장쑤웨다그룹유한공사(江苏悦达集团有限公司)등 중국 주요기업 CEO, 충칭시 정부인사 등 38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