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관 공조 확대 등 영향...인원은 3% ↓
[뉴스핌=노희준 기자]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규모가 수사기관 공조 확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3%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규모가 2869억원으로, 전년 동기(2579억원)대비 11.2% 늘었다고 1일 밝혔다. 다만,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지난해 4만1953명에서 상반기 4만714명으로 3.0% 줄었다.
보험사기 적발금액 증가는 검·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업무공조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허위·과다입원(나이롱환자)을 통한 보험사기에 대한 기획조사가 집중적으로 실시됐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모든 보험에서 적발금액이 확대된 가운데 장기손보(20.3%, 820억) 및 생명보험(9.6%)에서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장기손보의 양적 성장에 따른 관련 보험사기 규모 확대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사기유형별로는 사고내용조작(20.3%), 음주·무면허 운전(12.3%), 허위과다입원(11.2%) 비중이 높았고 허위·과다입원은 전년 동기대비 69.8%가 증가한 320억원이 적발됐다. 고액 입원일당 보험금을 노린 나이롱 환자의 증가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혐의자 연령대는 40대 1만362명(25.5%), 50대 1만135명(24.9%), 30대 9826명(24.1%) 순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다만, 지난 3년간 10대(25.2%)와 20대(7.7%)는 꾸준히 감소했고, 50대(15.3%)와 60대(32.1%)는 증가했다.
직업별로는 무직·일용직(20.6%), 회사원(17.1%), 자영업(7.0%) 순으로 구성비는 전년과 유사하다. 그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모집종사자 적발인원은 강력한 근절 노력으로 34.3%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 근절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보험사기 의심사고를 목격하거나 피해를 입은 경우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