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동부건설이 유동성 문제로 자율협약은 사실상 어려운 상태라는 소식에 낙폭을 키우고 있다.
29일 동부건설은 오후 2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225원, 12.50% 내린 15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이날 개장 전 워크아웃 추진설이 전해지면서 동부건설은 개장 이후 하한가가 이어졌으나, 워크아웃 추진설을 부인하면서 낙폭을 크게 만회했다. 하지만, 동부건설이 유동성 문제로 인해 사실상 자율협약은 힘들 것이라는 금융당국의 입장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날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금융당국과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동부건설이 9월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막지 못 할 경우 워크아웃으로 갈지 법정관리로 갈 것인지에 대해 논의한 결과, "동부건설의 자율협약은 힘들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율협약은 은행권 채무가 많으면 가능하지만, 2금융권과 회사채 채무가 많아서 자율협약은 사실상 힘들 것"이라며 "해야 한다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오는 9월 500억원, 11월 844억원 등 올해 중 총 1344억원의 채권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동부건설 관계자는 이날 "동부발전당진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하면 올 연말까지 회사채 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동부건설은 이날 워크아웃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