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 , IB 업계 금리 전망 신뢰 흔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시기를 놓고 저울질이 한층 고조된 가운데 월가 투자은행(IB)의 영향력이 흔들리고 있다.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이 IB 업계의 금리 전망과 투자 조언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사진:AP/뉴시스) |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까지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려놓지 않고 있다.
연초 이후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하락, 대다수의 시장 전문가 예상이 빗나갔지만 내년 말까지 10년물 수익률이 3.6%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장기물 국채 수익률을 근거로 판단할 때 실상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은 앞으로 10년 이상 추세적인 금리 상승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KM 파트너스의 마이클 다다 이코노미스트는 “국채시장의 주요 지표들은 IB 업계의 전망이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핵심 쟁점이 자산 매입 축소에서 긴축 시기로 옮겨 간 가운데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이 적정 수준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글로벌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51%의 응답자가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이 필요 이상 경기 부양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반해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은 현재 수익률이 경제 펀더멘털과 이른바 뉴노멀의 현상을 감안할 때 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스미스 앤 윌리엄슨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로빈 마샬 채권 디렉터는 “인플레이션이 저조한 것을 포함해 뉴노멀 경제 환경에서 현 수준의 국채 수익률은 적합하다”고 말했다.
잠재 성장률이 하락한 만큼 통화정책의 중립적인 수준 역시 과거에 비해 하향 조정되는 것이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벨 에어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배리 호에어 머니매니저는 “국채시장은 앞으로 전개된 통화정책을 온전하게 모두 반영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수익률은 연준이 예고한 정책 결정이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