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박인비가 이번에 연장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쇼트게임 능력이다. 박인비의 특유의 ‘컴퓨터 퍼트’와 어프로치 시 침착함이 승부를 갈랐다는 평이다.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은 LPGA투어에서 알아주는 장타자다.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270야드에 이른다. 박인비와는 게임이 되지 않는다. 린시컴에 비하면 박인비는 ‘짤순이’다.
하지만 박인비에게는 홀에 가까이 붙이는 어프로치샷 능력과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는 퍼트가 있었다.
결국 승부는 이 쇼트게임에서 갈렸다.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서 그 능력은 드러났다.
린시컴을 1타차로 쫓던 박인비는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러프로 보낸 뒤 세 번째 샷도 짧아 홀까지 3m가 넘는 파퍼트를 남겨 놓았다.
이 홀에서 파를 놓치면 린시컴에게 우승이 돌아가는 상황. 하지만 박인비는 표정 변화없이 침착하게 파 퍼트를 성공시켰다.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도 린시컴은 티샷을 박인비보다 30야드나 멀리 보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퍼트 싸움이 된 것.
박인비의 퍼트가 지난해 같이 되살아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그의 집중력은 빛을 발했다.
하반기 남은 대회에서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박인비 [사진=AP/뉴시스DB]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