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의 합병을 추진할 전망이다.
성동조선, 대선조선, SPP조선 등 중소·중견 조선업체들이 합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의 합병 역시 여러가지 안 중 하나로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조선산업의 불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구조조정 중인 두 기업이 자율협약 이외에 다른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채권단 관계자는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의 합병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검토를 한 것은 없지만 가능한 시나리오인 만큼 이제부터 합병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조선은 2010년부터 수은 등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또 다른 합병 대상인 STX조선해양의 경우 지난해 산은과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성동조선의 경우 올 상반기 수주실적이 일시적으로 개선되긴 했으나 현대중공업 등이 최근 실적 부진을 발표하는 등 국내 조선업종의 업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함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STX조선해양 역시 STX다롄의 철수 여파로 수주물량에 비해 설비가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두 조선사가 합병하면 수주잔량 기준으로 535만CGT로 글로벌 3위인 삼성중공업(550만CGT)에 육박하는 세계 4위 업체가 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