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문 - 물가수준이 계속 낮습니다. 디플레이션 우려도 여전하고요. 총재님 생각하시는 저물가의 장점과 단점이 각각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씀 부탁드리고요. 개인적으로 적절한 물가수준이 있다, 있으면 어느 수준 정도가 적절하겠다 생각하시는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총 재 - 제가 두 번째 질문에 먼저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한국은행이 물가안정목표제를 도입을 하고 있는데 물가안정목표제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중기적 관점에서의 적정수준을 추정해서 이를 타겟으로 설정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물가목표 자체를 중기적 관점에서의 적정수준으로 간주를 한 거지요.
저희들이 2년 전에 2013∼2015년에 적용될 물가목표를 정할 때 2.5∼3.5로 정했기 때문에 그 당시로 봤을 때는 이 수준이 우리 현재의 경제상황에 맞는 적정수준으로 간주를 했던 겁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경제구조에도 변화가 있었고 그 다음에 우리 성장과 물가를 둘러싼 대외환경도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서 다음 물가목표를 정할 때는 제가 말씀드린 그런 여건변화를 충분히 고려해서 저희들이 타겟으로 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저물가의 장단점은, 장점은 분명합니다. 실질소득의 증대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것이 가계의 구매력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하는 그런 순기능이 있습니다. 저물가의 단점이라고 할까요, 우려되는 것은 뭐냐면 이것이 혹시 장기화돼서 자칫하면 디플레로 빠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는 게 저물가를 저희들이 경계하는 이유지요.
좀 더 나아가서 말씀드린다면 디플레 우려 같은 것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대개 디플레를 우려할 때는 두 가지를 놓고 판단을 합니다. 저물가가 전물가에 그야말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느냐 이런 측면하고, 그 다음에 셀프 피딩이라고 해서 기대인플레, 실제 저물가가 기대인플레의 하락을 갖고 오고 다시 그게 물가하락을 가져와서 판매나 생산위축을 가져오는 그런 현상, 그런 게 있을 때는 저희들이 디플레 위험에 빠져있다고 보는데, 지금 유로존에서 얘기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두 가지를 근거로 디플레 우려가 있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거지요.
물론 ECB에서는 공식적으로 아니라고 합니다마는 저희들이 저물가의 가장 큰 경계해야 될 것은 자칫 디플레로 빠질 위험 그것을 좀 문제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공보실장 - 추가질문 있으십니까? 질문해 주십시오.
질 문 - 어제 고용통계가 나왔습니다. 올 7월 50만 5,000명, 5개월만 반등이었습니다. 지금 총재님께서는 성장, 소비, 내수, 물가에 대해서 금리인하 이유를 설명하면서 언급하셨는데요.
물론 다른 중앙은행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은 하지만 몇몇 중앙은행에서는 고용통계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요. 고용부분이 이번 금리판단을 하는데 어떤 판단근거가 됐는지 그런 부분이 좀 궁금하고요.
두 번째로는 6월 커뮤니케이션 문제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6월 이전에는 인상, 6월 이후에는 인하 시그널을 주셨다는 언급을 하셨었는데요. 이런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해서 다른 중앙은행이 채택하고 있는 선제적 안내, 이 부분 도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총 재 - 고용통계를 가장 중시하는 게 다름 아닌 미 연준입니다. 미 연준은 목적이 물가안정과 안정고용, 즉, 고용안정의 두 가지 mandate가 있기 때문에 고용을 중시하고 어떻게 보면 지금 현재로서는 고용시장 현황을 가장 주된 기능으로 삼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고용을 명시적인 중앙은행의 목적으로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것과는 다르겠습니다마는 저희들도 금리결정 할 때 성장, 소비, 물가에 고용도 같이 고려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고용이, 저희들이 같이 보는 변수지만 아무래도 그쪽보다는 전반적인 경기와 물가를 중시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포워드 가이던스에 관한 질문이신데 이것은 저희들이 지금 상당히 논의를 하고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한 입장은 지금까지 발표한 것과 변함없고 저희들이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