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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대표 “제품 차별화·신소재 개발만이 살 길”

기사입력 : 2014년08월12일 10:59

최종수정 : 2014년08월12일 11:00

[뉴스핌=정경환 기자] LG화학(대표 박진수)이 투트랙 전략으로 석유화학 불황을 뛰어 넘는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12일 불황 극복을 위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기술 기반 사업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미래 신소재 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CEO)

박 부회장은 “세계적 소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 매출과 이익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부문의 사업구조를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과 연구개발(R&D)을 통한 신소재 개발로 어떤 상황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구조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LG화학은 기술 기반 사업 분야의 매출을 현재 2조원 대에서 2018년까지 4조5000억원 대로 육성할 방침이다.

LG화학의 기술 기반 사업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고흡수성 수지(SAP), 합성고무의 세 가지 제품군을 의미한다.

LG화학은 EP분야에서 2018년까지 글로벌 톱 3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IT제품 및 LED조명에 적용되는 고기능 친환경 제품과 자동차용 제품의 비중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자동차용 제품의 경우 현재 30% 대의 매출 비중을 2018년 5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박 부회장은 "자동차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의 경우 세계 시장을 기준으로 연평균 6% 대, 특히 중국 시장은 8%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LG화학은 글로벌 현지 고객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화남지역에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크센터를 설립 중인 것을 비롯, 해외 생산거점 추가 확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고흡수성 수지(SAP)사업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SAP은 1g의 무게로 최대 500g의 물을 흡수할 수 있어 기저귀 등에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LG화학은 지난해부터 여수공장에 총 3200억원을 투자해 SAP 8만 톤과 SAP의 원료인 아크릴산 16만톤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에 증설이 완료되면 총 36만톤의 SAP과 51만톤의 아크릴산 등 대규모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박 부회장은 "SAP의 생산 능력을 지속 확대해 현재 5000억원 수준의 SAP 매출을 2018년까지 1조원대로 두 배 이상 키울 것"이라며 "또한, 주요 글로벌 고객들과의 차세대 제품 공동 개발 등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합성고무 사업에서도 친환경 타이어용(저연비, 고내마모성) 제품 비중을 현재 10% 대에서 2018년 40% 이상으로 늘려 세계 톱 메이커로 도약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기존 사업 강화와 더불어 LG화학은 미래 신사업 발굴과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올해 LG화학은 석유화학 분야 R&D에 12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미래에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소재 사업 발굴 및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수처리 필터 사업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 3월 수처리 필터 전문업체인 미국 NanoH2O를 인수했으며, 최근 LG NanoH2O로 사명을 변경하고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박 부회장은 "LG NanoH2O가 생산하고 있는 해담수용 역삼투압 필터 시장은 연평균 23%의 고성장을 이어가, 2018년에는 약 24억달러(약 2조47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수한 자체 특허와 LG화학의 화학 소재 설계 및 코팅 기술을 결합해 LG NanoH2O를 조기에 세계적인 메이저 업체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LG화학은 기존의 전통적인 석유화학 제품을 벗어나 미래에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CNT(탄소나노튜브), CO2 플라스틱 등의 신소재 개발은 물론 주요 원료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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