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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에볼라 백신, 이르면 내년 초 나올 것"

기사입력 : 2014년08월10일 20:49

최종수정 : 2014년08월10일 21:56

"사태 긴박해 엄격한 시험 못 거쳐"…미국 '지맵' 사용 논란

[뉴스핌=김성수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 백신이 이르면 내년 초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리 폴 키에니 WHO 사무차장은 "에볼라 예방 백신이 곧 임상시험을 거칠 것"이라며 "내년 쯤 시중에 보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에볼라 예방백신이 다른 백신이나 치료약처럼 엄격한 시험을 거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최대한 빨리 백신이 시판되도록 돕는 문제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출처: www.netdoctor.co.uk]
에볼라는 치사율이 최고 90%에 이르는 질병으로 고열과 두통, 설사 등 말라리아, 장티푸스, 콜레라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에볼라는 기니에서 처음 발생한 후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등지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앞서 WHO는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1779명이며, 사망자는 961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장 마리 오크워 벨레 WHO 백신 책임자는 프랑스 라디오인 RFI와 인터뷰 도중 "다음달에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에볼라 예방백신의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위급하기 때문에 비상절차를 거칠 것"이라며 "내년까지 예방백신이 보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에볼라 백신 사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아프리카에서 감염된 미국인 2명은 본국으로 송환된 후 미국 생명공학업체 맵바이오파마슈티컬의 '지맵'(ZMapp)을 투약받고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미국에 지맵을 쓸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미국은 "지맵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고 여분도 남아있지 않다"며 요청을 거절했다.

과학계에서는 지맵이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 환자에게 쓰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러지·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미국인 환자들의 상태가 호전된 것이 정확히 지맵 때문인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만약 서아프리카에서 지맵을 투여받은 환자가 사망했었다면, 서아프리카 인에게 검증되지 않은 실험용 약을 처방했다는 비난이 일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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