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숨고르기에 들어서며 간신히 2060선을 지켜냈다. 기관이 1000억원 어치 매도 공세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추가 하락폭은 제한됐다.
6일 코스피는 전날대비 5.53포인트, 0.27% 내린 2060.73에 마감했다. 이틀째 하락세다.
기관이 1246억원 어치 주식을 내던진 가운데 투신권이 780억원 어치 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654억원, 632억원 사들이며 지수 낙폭을 제한했다. 외국인들은 장 초반 순매도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사흘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장기 박스권 돌파를 주도한 외국인의 스탠스가 변하지 않고, 특별히 악재가 나오는 국면이 아니다"라며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중 발표된 세법개정안에 담긴 '배당소득 증대세제','기업소득 환류세제' 등 배당촉진 정책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김 연구원은 "당장 이번 정책 영향력에 대해 판단하기보다는 중장기적 과제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배당 친화적인 정책으로 가고 있는 변화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배당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 심리가 있지만 이 때문에 증시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지나친 것"이라며 "만약 시장의 예상만큼 기업이 배당을 늘리지 않게 된다면 주식시장에 기대감으로 들어왔던 매물이 빠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수우위로 전체 877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였다.
기계, 운송장비, 전기전자, 제조업종은 하락했고 운수창고,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통신업종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SK하이닉스가 4% 급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현대모비스, 현대차, 삼성전자 등도 1% 이상 빠졌다. 삼성화재, 한국전력, KB금융 등은 1~2% 올랐다.
이날 상장한 전기밥솥 제조사 쿠쿠전자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코스닥 지수는 하루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은 전날대비 0.68포인트, 0.12% 오른 548.43에 장을 마쳤다.
서울반도체, 셀트리온은 5~6% 급락했고 원익IPS, SK브로드밴드 등은 2%대 하락했다. 컴투스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 14% 이상 급등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