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출범 100일 맞아‥장기투자문화 정착 '눈길'
[뉴스핌=이에라 기자] 펀드슈퍼마켓이 출범 100일만에 8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일반 판매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수료와 900여개의 펀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투자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펀드온라인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기준 펀드슈퍼마켓에 설정된 신규 펀드 계좌수는 1만7574개로 약 79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자금이 많이 들어온 펀드는 대부분 가치주를 담는 상품이었다.
펀드슈퍼마켓에서만 판매되는 S클래스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상품(에프앤가이드 기준)은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 S'로 설정액이 5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영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S형',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S' 등에도 40억원 이상이 들어왔다.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투자회사(인프라-재간접형) 종류S',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종류S'에도 30억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4월 24일 출범한 펀드슈퍼마켓은 국내 최초의 온라인 전용펀드 판매 몰이다. 출범 초기 일 평균 550개 이상의 신규 계좌가 개설, 한 달만에 설정 계좌수가 1만개를 돌파하는 순항을 보여왔다.
펀드슈퍼마켓은 47개 운용업계가 공동 출자한 만큼 기존 판매채널의 제한으로부터 독립성을 강조해왔다. 상품 선정이나 배치 등에 있어 특정 판매사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고, 장기 성과가 좋은 상품들 위주로 소개했다. 펀드 판매는 물론 펀드 정보, 제테크 가이드, 운용업계 인터뷰 등을 담아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특히 선취수수료가 없는데다 보수가 기존 오프라인 펀드의 3분이 1인 만큼 비용 측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자랑했다.
출범 전부터 장기투자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전한 만큼 연금저축, 소장펀드 등 장기투자 상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알려나간 점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월 말부터는 연금저축 계좌이체 제도 서비스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150건(약 20억원)의 계좌가 이체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도입되는 IFA(독립투자자문업자) 제도는 펀드슈퍼마켓의 안정적인 정착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IFA 제도란 특정한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투자자들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 관계자는 "기존에는 펀드 판매와 자문 등이 합쳐져 서비스 되기 때문에 계열사 펀드를 권유하거나 판매 보수가 높은 상품을 소개하는 이해 상충 관계가 존재할 수 밖에 없었다"며 "IFA 제도를 통해 고객에게 효율적인 상품을 소개, 선택의 폭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