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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최경환 "MB정부 법인세 인하한 만큼 기업이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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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경제팀 경제정책방향 브리핑, "내년 예산 최대한 확정적 편성"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가운데)이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장관회의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경제팀의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핌=김민정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와 관련해 기업들이 지난 이명박 정부 때 법인세를 인하한 부분만큼은 최소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예산에 대해선 최대한 확장적으로 편성하겠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2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 관련 기자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지난 정부에서 법인세를 25%를 22%로 인하했다”며 “(기업들이) 투자를 활성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법인세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기업들이 투자보다는 사내유보금만 쌓으면서 기업소득이 가계로 흘러가지 않아 내수가부진하고 기업들의 사업기회가 축소되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최 부총리는 “법인세가 인하된 부분만큼은 적어도 기업이 투자나 배당이나 임금을 통해서 가계나 경제에 환류가 됐을 때 비로소 법인세 인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법인세 인하는 그대로 유지를 하되 거기에서 나타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세제상 보완장치를 마련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제도 도입이 세수를 늘리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정책당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세수가 제로로 되는 것을 만드는 것”이라며 “세수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기업의 이익이 임금이나 배당, 투자로 환류되도록 유도하는 데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 예산편성은 최대한 확장적으로 하겠다는 점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최 부총리는 “여기 40조원 규모에는 내년 예산을 확장적으로 편성하는 부분이 포함이 안 돼 있다”며 “내년 경기부분은 내년 예산을 최대한 확장적으로 편성을 해서 경기에 적극 대응하고, 단순한 경기 대응보다는 우리 경제의 성장의 잠재력을 높이는데 투자를 해서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그런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경환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부처 장관들과의 일문일답이다.

▲ 오늘 발표된 내용을 보면, ´오히려 단기성장률을 올리자고 잠재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채관리를 포기한 것이 아닌가´라고 일부 지금 외국계에서 이미 보고서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부채 증가를 통한 성장이 얼마나 지속 가능할지, 그리고 지금 또 무디스 같은 곳에서 신용평가기관들이 가계부채를 가장 큰 리스크로 보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무엇인가?

= 부총리 : 기본적으로 가계부채에 대한 가장 궁극적인 해결책은 가계소득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가계소득 증가가 없이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대책에서는 어떻게 하든지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리겠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율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분모에 해당하는 가처분 소득을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고, 지금 가계부채 중에서도 전반적인 가계부채 문제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것이라는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대부분 보고 있다.

다만, 문제는 비은행권, 그리고 취약계층이 해당된다. 그래서 이번 DTI, LTV 규제합리화에 있어서도 15%p 더 추가대출이 가능하도록 돼 있었던 제2금융권에 대한 추가대출, 그 부분을 삭제했기 때문에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 면에서는 오히려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취약계층에 해당하는 비정규직 문제나 소상공인 문제, 이런 문제에 앞으로 정책적인 지원을 많이 늘려나가는 대책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이 크게 봐서는 가계부채 관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 오늘 한국은행에서 금융중개지원 대출 한도를 3조를 증액해서 15조로 늘렸다. 정부 입장에서 통화신용정책 면에서 충분히 도움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좀 더 확실한 성장을 위해서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 즉 기준금리 인하도 좀 더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는가?

= 부총리 : 금융중개지원 대책을 한국은행에서 3조 원 늘리는 결정을 오늘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해주셨는데, 이것이 결국은 지금 여러 가지 유효 수요를 창출하고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현재 우리가 당면한 구조적인 그런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건전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재정, 금융, 이런 측면에서 확장적인 거시경제정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 부총리가 보기에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보는지? 이번에 40조원이라고는 하는데 실질적으로 보면 금융지원이 30조다. 실질적으로 이게 30조원의 자금이 시중으로 풀려나갈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 같다.

= 부총리 : 오늘 한국은행에서 2/4분기 성장속보가 나왔는데 예상했던 대로 0.6% 분기의 성장에 걸쳐서 상당히 부진한 모습으로 나왔다. 전반적으로 지금 우리 경제에 대한 인식은 한국은행이나 우리 또 경제팀이나 크게 차이가 없다고 본다. 물론 금리를 결정하는 고유 권한은 금통위에 있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부분은 한국은행이 알아서 판단하실 것이다.

이번에 자금을 늘리기로 한 그 부분은 지금 자금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부족한 못 따라 가는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우리가 선정을 했고, 실제로 그게 투자나 유효수요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그런 분야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선정을 했기 때문에 저는 경제에 내수를 증가시키는데, 활성화 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급적이면 하반기 내에 많이 집행을 함으로써 하반기 경기에 하방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책을 하도록 하겠다. 40조원 규모에는 내년 예산을 확장적으로 편성하는 부분이 포함이 안 돼 있다. 내년 예산을 최대한 확장적으로 편성을 해서 경기에 적극 대응하고, 단순한 경기 대응보다는 우리 경제의 성장의 잠재력을 높이는데 투자를 해서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 단순히 경기 순환 흐름에 단기대응한다는 차원으로만 보지 마시고, 우리 경제의 중장기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한 그런 재정확대라고 이해해주길 바란다.

▲ 사내유보금 관련 3대 패키지에 대해 기업 자율성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 부총리 : 지난 정부에서 법인세를 25%를 22%로 인하했다. 그때 투자를 활성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법인세를 인하했다. 그런데 한 5년 가까이 시행을 해보니까 투자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안 되고 사내유보금만 계속 쌓여가는 그런 현상이 나타났다. 기업 소득이 가계로 흘러 들어가지 않으면서 내수가 부진에 빠지고 또 내수가 부진에 빠지니까 기업들의 사업기회가 축소되는 이런 악순환에 빠진다.

그래서 어떻게하든지 적어도 법인세가 인하된 부분만큼은 기업이 투자나 배당이나 임금을 통해서 가계나 경제에 환류가 됐을 때 비로소 법인세 인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했다. 법인세 인하는 그대로 유지를 하되, 거기에서 나타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세제상 보완장치를 마련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첫째, 기업들이 일정 부분 임금인상을 과거 3년보다 더 많이 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세액공제를 10%, 중소기업은, 대기업은 5% 지금 그것 관련해서도 일부에서는 대기업 근로자만 좋아지는 것 아니냐 말씀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것도 분명히 율을 차등화했고, 우리가 세제를 구체적으로 디자인함에 있어서는 일정 연봉이 넘는 분들, 그 부분들은 예를 들면 1억 넘는 부분들에 대한 임금인상분은 거기에서 제외하도록, 그렇게 설계를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둘째 그것을 보완하기 위한 부분이 배당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OECD 국가 중에서 최고 꼴찌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 자본시장이 위축되고 또 가계, 투자가 흘러 들어가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거기에는 배당소득세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려고 한다. 소액주주에 대해서는 좀더 폭을 확대를 하고, 대주주에 대해서는 좀 적게 해서 배당에 대한 인센티브 스킴을 동원해서 배당이 촉진되도록 하고, 그래도 안 할 경우에 어떻게 하느냐 하는 부분이 세 번째 환류하는 것이다.

기업이 지금까지 쌓았던 과거 유보금에 대해서는 불문에 붙이겠다. 그러나 단기 순이익, 당해년도 단기순이익 중에서 투자와 임금인상, 배당으로 지출한 금액을 뺀 나머지 금액이 일정 부분 초과한 경우에는 법인세를 감면받은 그 부분만큼은 우리가 과세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법인세 인하시킨 과세 인하효과를 최대한 달성시키겠다.

기업들이 법인세 혜택부분만큼 만이라도 투자나 배당, 또 임금인상으로 환류를 시키면 세금이 제로가 됩니다. 정책당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세수가 제로로 되는 것을 만드는 것이다. 세수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기업의 이익이 임금이나 배당, 투자로 환류되도록 유도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 중소기업 관련해서 새로운 진흥기금을 안에 개정 내에 기금 명칭 바꾼 것 밖에 없는데, 더 규모가 얼마나 확대됐는가?

= 부총리 : 소상공인진흥기금은 단순히 개정을 옮기는 것뿐 아니라 금액을 대폭 확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 1조 원 내 규모지만 이것을 2조 원 규모 이상으로 확대를 하겠다.

▲ 이번에 과감하게 발표를 했는데 이 정책 방향이 성공으로 가기 위해서 가장 관건은 무엇인가? 이번에 비정규직에 임금 보전을 해주겠다는 부분을 발표했는데 고용보험기금에서 쓰겠다는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금 자체가 부실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조율이 되고 있는가?

= 부총리 : 우리 경제 주체들이 미래 경제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굉장히 막힌 부분을 어떻게 하면 뚫음으로써 경제 주체들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데 역점을 뒀다. 경제 주체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오늘 우리들이 발표된 이런 내용들이 차질 없이 집행되고, 또 성과를 내고, 이제 좀 움직이는구나, 그런 부분을 어떻게 조기에 성과로 가시화시켜 나갈 것인가, 이것이 저는 이번 대책 성공의 최대 요인이 아니겠는가 보고 있다.

=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 지금 현재 우리 고용보험 기금에 실업급여 부분은 약간 지금 요율이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만, 지금 사업을 하고 있는 직업훈련이나 직업안정사업은 기금에 여유가 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차질 없이 할 계획이다.

▲ 부총리가 청문회에서 외환시장의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발언을 하셨다. 그런데 지금 발표되는 경제정책들을 보면 초점이 내수확대 쪽에 맞춰져 있는데, 내수확대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원화절상이 필요하지 않느냐 하는 시각이 있고, 원화절상에 대한 부총리님의 조금 우려 같은 표현이 모순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다. 여기에 대한 부총리의 생각은?

= 부총리 : 외환시장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자유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 그러나 위로든 아래든 너무 한쪽으로만 쏠림이 있을 때 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스무딩오퍼레이션은 어느 나라든 다 한다. 기본적으로 시장 기능에 맡겨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

이번에 내놓은 대책의 큰 주안점이 내수확대에 있기 때문에 내수가 증대가 되면 아무래도 수입이 좀 늘어나면서 과도한 경상수지 문제, 이런 문제는 조금 완화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다.

▲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 게 3.7%인데 추경을 할 정도로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인식에 비해서는 숫자 자체가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는 것 같다.

= 부총리 : 애초에 우리들이 신계획을 하면 금년도 전망치가 4.1%였다. 그래서 3.7%로 내려가니까 한꺼번에 0.4%p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상당히 큰 폭의 말하자면 하락이다. 우리 경제가 10순환기 회복기에 있는데 과거에 비해서 굉장히 미약하게 가는데 소위 회복기에 거의 정점일지 아닐지 이런 판단을 하는 그런 상황이다. 3.7%가 솔직히 이번 대책 없으면 우리는 3.7%보다도 더 낮게 갈 수도 있다 보고 있지만 그런 수준이 정상적인 우리 경제회복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구조적인 이런 문제의 흐름을 끊지 않으면 앞으로 더 위축될 수 있다라는 위기감에서 과감한 대책을 내놓을 수 밖에 없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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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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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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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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