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세균 감염증으로 분류되는 '봉와직염'(연조직염) 환자가 7~9월 여름철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습도가 높아 세균번식이 쉽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2009~2013년)의 봉와직염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약 99만8000명에서 지난해 약 115만2000명으로 5년간 15.5%(약 15만 4000명)이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봉와직염은 피부표면 작은 상처로 세균이 침투하면서 진피와 피하조직에 일어나는 세균 감염증이다. 봉소염, 봉과직염이라고도 한다. 발생한 부위에 홍반, 열감, 부종, 압통을 동반하며, 질병이 진행되면 물집과 고름이 생긴다.
봉와직염 진료인원은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철(7~9월)에 발생하며, 특히 8월이 가장 많았다.
5년간 월별 평균을 보면 1월 9만3290명, 2월 8만6615명에서 6월 11만7273명, 7월 13만4598명, 8월 14만2491명으로 상승하다가 9월 12만7811명, 10월 11만3962명으로 감소했다.
여름철에는 습도가 높아 봉와직염의 원인이 되는 황색포도알균 등 세균번식이 쉽고, 모기에 물린 부위가 봉와직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체 부위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손가락 및 발가락 부위에 발생한 진료인원이 약 31만 6000명(26.4%)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과 발은 감염균과의 접촉이 많은 곳으로 특히 발은 무좀 및 발가락 짓무름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심평원은 "봉와직염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피부손상을 막는 것"이라며 "무좀, 짓무름 등이 있으면 즉시 치료해 다른 부위로 전염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모기에 물린 경우 해당 부위를 긁은 후 침을 바르는 행위는 자제해야 하며 상처부위는 오염 방지를 위해 완전하게 건조시켜 연고를 도포하고 소독 밴드를 붙여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