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來 유럽 외식산업 거래 중 최대…"차이나머니, 英기업 인수전 '군침'"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사모펀드 호니 캐피탈이 영국의 피자 체인점 피자익스프레스를 약 9억파운드(약 1조6300억원)에 인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호니 캐피탈은 피자익스프레스와의 공동 성명에서 "이번 거래는 지난 5년간 유럽 외식산업에서 이뤄진 거래 중 최대 규모"라며 "영국과 중국에서 피자익스프레스의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호니캐피탈은 미국 컴퓨터업체 IBM의 PC사업을 인수한 중국 레노버(롄상) 그룹 계열 사모펀드다.
[사진: 블룸버그] |
피자 익스프레스 인수전에는 중국의 또 다른 투자사 시틱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최근 중국 자본이 영국 기업을 인수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번 인수 거래도 그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앞서 중국 국유기업 광밍(光明)식품은 지난 2012년 영국 시리얼 제조회사 위타빅스 지분의 60%를 가져갔다.
부동산업과 연예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다롄 완다(大連 萬達)그룹은 지난해 영국 고급 요트 제조업체 선시커를 인수했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중국자본이 사들인 매물은 식음료 산업의 17%, 전기·에너지 분야의 20%를 차지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