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 문경준(32·휴셈)이 제57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에서 단독 선두로 뒤어 올랐다.
문경준은 1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CC 하늘코스(파72·7,08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릁쳐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했다.
이날 10번홀부터 출발한 문경준은 시작하자마자 10번홀(파5) 2m 버디 퍼트와 11번홀(파4) 1m 버디 퍼트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단숨에 2타를 줄였다. 이어 13번홀(파4)에서 9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14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전반 9홀에서만 5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문경준은 2번홀(파4)에서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세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린 뒤 두 번의 퍼트로 마무리해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7번홀(파4)을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홀 1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하며 타수를 유지했다.
2006년 하반기부터 2009년까지 이곳 스카이72CC 하늘코스에서 연습생으로 근무했던 문경준은 오랜만에 찾은 코스에 대해 “코스 상태는 역시 변함없이 최고다. 이 곳 골프장 관계자 분들의 코스 관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예상했다” 고 웃으며 말한 뒤 “편안하고 친숙한 코스지만 몇 년의 시간이 흘렀고 그 때보다 나무도 많이 자라 조금 다른 느낌이 든다” 고 전했다.
지난 군산CC오픈 때 1, 2라운드 선두를 달리다 3, 4라운드 부진한 것에 대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때도 첫 날 선두였고, 군산CC오픈도 그랬다. 우승에 대한 생각을 하다 보니 멘탈적으로 긴장하는 것 같다. 내 스스로의 경기에 대한 만족감과 개인 기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4라운드 동안 두 자리 수 언더파를 기록한 적이 없는데 이번 대회 목표를 이루고 싶다” 고 말했다.
올 시즌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이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 보기 없이 버디 1개를 기록한 전날 공동 선두 황중곤(22.혼마)과 합계 9언더파 135타 공동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박일환(22·JDX멀티스포츠)과 KPGA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호주의 매튜 그리핀(31)이 합계 8언더파 136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2013 인도네시아 PGA 챔피언십 우승자 최호성(41)과 일본투어에서 1승을 기록 중인 이경훈(23·CJ오쇼핑)이 합계 7언더파 137타 공동 6위로 그 뒤를 따랐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박준원(28·코웰)은 이날 2타를 잃고 2013 KPGA 대상 수상자 류현우(33), 올 시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공동 3위에 오른 박효원(27·박승철헤어스튜디오)과 함께 합계 6언더파 138타 공동 8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김형태(37)는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141타 공동 24위에 그쳤다.
문경준 [사진=KPGA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