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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이준우 팬택 대표, 이통사 출자전환 호소

기사입력 : 2014년07월10일 10:14

최종수정 : 2014년07월10일 10:19

[뉴스핌=김양섭 기자] 이준우 팬택 대표는 10일 서울 상암동 팬택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통사들에게 '출자전환'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 물론 채권단 제시안이 이통사에서 받아 들이기에는 쉽지 않은 제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대한민국 이동통신 산업 생태계에서 팬택이 존속할 수 있도록 채권단 제시안(출자전환)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채권단에게도 "현재 채권단 제시안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혜를 모아 워크아웃이 중도에서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나서 주실 것을 호소 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팬택이 오늘의 경영위기를 맞게 된 점에 대해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대표로써 무한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죄의 말씀을 먼저 올립니다.

지난 5월 8일, 베가아이언2를 가지고 팬택의 희망을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나 2개월이 지난 오늘 풍전등화와 같은 팬택의 상황을 말씀 드리고, 생존에 대한 간절한 바램을 호소 드려야만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 후에도 저를 포함한 팬택 구성원들은, 순간의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오직 밝은 미래를 그리면서 밤낮없이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이통사 출자전환’이 벽에 부딪힌 지금, 저희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존폐 기로에 서 있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이 사안을 가지고 수 많은 언론 기사가 보도 되었습니다. 팬택의 경영 실패를 질타하는 내용뿐만이 아니라 팬택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는 내용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근본적 책임은 팬택 경영진에 있음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팬택을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마지막까지 여러분의 도움을 요청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고객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회사 존속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팬택 제품을 사랑해 주시는 500만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었습니다. 한번 더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설령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사후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협력업체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 팬택과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선의 지원을 다해 주셨지만 저희의 잘못으로 생존까지 위협받는 참담한 상황을 초래한 것에 대해 무릎 꿇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회사로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동반성장을 통해 오늘날의 고통을 반드시 보상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이동통신사업자에게 호소 드립니다. 그 동안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으로 이통사에 기여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팬택 상황은 이통사에 큰 짐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물론 채권단 제시안이 이통사에서 받아 들이기에는 쉽지 않은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이동통신 산업 생태계에서 팬택이 존속할 수 있도록 채권단 제시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 드립니다.

채권단관계자 여러분,

그 동안 팬택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현재 채권단 제시안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디 지혜를 모아 워크아웃이 중도에서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나서 주실 것을 호소 드립니다.

여러분, 팬택은 지난 20여 년을 오로지 ICT 산업에만 매진해 온 중견 수출 기업입니다. 그리고 세계 유수의 이동통신 사업자가 인정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지난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대한민국 ICT 산업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수출역군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이대로 팬택이 사라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도와 주십시오. 여러분께서 주신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팬택과 협력업체 구성원이 소중한 삶의 터전을 유지함은 물론, 국가 경제 발전에 계속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기를 눈물로서 호소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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