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헤르쯔 아날로그 "주하 영입, 든든한 전우 생겼어요"

기사입력 : 2014년07월14일 08:00

최종수정 : 2014년07월14일 15:30

 

[뉴스핌=양진영 기자] 달달한 여름밤에 함께 듣고 싶은 음악. 헤르쯔 아날로그가 '어서오세요 여름밤'을 타이틀로 한층 귀가 편안한 노래를 들고 찾아왔다. '여름밤', '다락방'을 소재로 한 헤르쯔의 신보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새로 영입된 여성 보컬 주하의 존재다.

지난 6월26일 EP '안녕하세요 여름밤'을 발매한 헤르쯔 아날로그(허성준, 주하)를 만나 새로이 팀을 꾸리고, 조금은 다른 색깔의 음악으로 돌아온 기분을 들어봤다. 나이 차이가 무려 9살에 이르지만, 이들의 첫인상은 마치 '남매 듀오' 같은 느낌이 컸다.

"예전엔 각기 다른 의미와 분위기의 곡을 엮느라 맞는 보컬들을 섭외해 진행했어요. 이제는 하나의 주제를 갖고 여름, 다락방이라는 주제를 잡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런 느낌을 함께 해나갈 여성 보컬이 필요했죠. 스트레이 밴드에 있던 주하의 데모를 들었는데 잘 맞는 것 같아서 목소리만 듣고 함께 하자고 제안을 하게 됐어요." (허성준)

멤버 영입이나 변화는 상당히 큰 일이라 스토리가 있게 마련이지만, 삼고초려 없이 단박에 이뤄졌다는 두 사람의 만남. "주하가 지금은 많이 웃고 밝아졌는데 처음 봤을 때만 해도 낯을 가리더라"는 허성준에 말에, 주하는 "첫 사회 생활이라 약간 어색했다. 요즘은 많이 적응했다. 스무살에 완전 급성장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로 만나서 작업을 한 기간은 3-4개월 정도였어요. 저희 집에서 녹음을 하다 보니 거의 매일 만나서 같이 있는 시간이 길다보니 호흡이 좋아졌죠. 좋아하는 음악이나 음식 같은 궁합은 잘 맞아요. 듣는 음악 취향이 상반됐으면 좀 그랬을 텐데 그게 굉장히 비슷해요. 지금 하는 건 포크 음악에 가깝지만 블랙 뮤직, 일렉트로닉, 라운지, 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듣는게 겹치더라고요. 둘이 처음 만나서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했어요. 또 주하가 예전에 제가 하던 고민들을 하고 있어서, 조언도 해주지만 그때를 다시 돌아보기도 하죠." (허성준)

"오빠랑 제 생각이 꽤 많이 겹치는 것도 신기했죠. 곡에 욕심을 부리면 부릴 수록 오히려 이 안나온다는 가치관도 비슷하고요. 오빠랑 얘기를 나누면서 편안하게 음악을 할 수 있어 정말 좋아요." (주하)

 

헤르쯔 아날로그 팀의 이름은 '심장'이라는 뜻의 헤르쯔에 프로젝트 명 '아날로그'를 붙여  아날로그적 감성의 심장이란 뜻이었다. 당초 '헤르쯔'는 허성준을 의미했지만 이제 주하가 합류하면서 비로소 팀명으로 굳어지게 됐다.

"'어서오세요 다락방'이라는 앨범 전체에, 또 타이틀곡 '연애상담인 듯'에는 아날로그 감성을 가지고 가면서도 전작보다 밝고 신나는 분위기를 담았어요. 동시에 서정성은 놓치지 않으려고 신경을 썼고, 일상의 고민이나 추억, 다양한 얘기들을 나눠보자는 의미를 담았어요." (허성준)

"오빠가 원래 하던 것과는 분위기 굉장히 많이 바뀌어서 저랑 더 어울리는 색깔이 많이 묻어나게 되서 기분이 좋았죠. 잘 맞다보니 곡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 있어서 큰 어려움이 없었어요. 듣는 입장에서 직접 표현하는 입장이 되고 보니 굉장히 느낌이 달랐고, 그전에도 곡은 썼지만 본격적으로 배운 것은 처음이죠." (주하)

'어서오세요 다락방'에 수록된 '지구를 떠나겠어'라는 곡을 쓴 뒤, 허성준은 일본으로 한달 간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 머무르며 만난 남녀 듀오를 보며 영감을 받아 한층 편안한 음악을 만들게 됐다며 이번 앨범 비화를 털어놨다. 집에서 즐기는 마음으로 음악을 작업하다보니, 자연스레 '여름밤' '다락방'과 같은 콘셉트를 잡게 됐다고.

"타이틀곡 '연애상담인 듯'은 좀 안어울리는 듯 하지만 오히려 다락방의 핵심이에요. 마지막에 생각도 안하고 만든 곡인데, 주하와 제가 멤버라는 느낌을 주고 싶어 얼렁뚱땅 작업했죠. 다락방에서 연애상담을 하는 상황을 잡고, 카페나 술집 주인과 제가 주고받는 말을 썼는데 약간 작업 멘트 같더라고요. 그걸 담은게 결국 타이틀곡이 됐어요." (허성준)

사실 성준과 주하는 '헤르쯔 아날로그'로 호흡을 맞추게 되기 전에도 묘한 인연이 있었다. 가수이자 음악PD인 런치송 프로젝트의 권태은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성준은 멤버로 알게 된 뒤에야 주하가 그의 노래에 피처링을 했었던 사실을 알았다고.

"주하와 겹치는 것 중 가장 신기한 부분은 예전 JYP 작곡가로 잠깐 있을 시절 알게 된 권태은 프로듀서와 인연이 있더라고요. 제 첫 대중음악을 했을 때 사수이자 선배같은 분인데, 스무살 때 만났거든요. 주하는 열아홉살 때 그분 앨범에 첫 피처링을 했더라고요. 정말 묘한 인연이죠." (성준)

"런치송 프로젝트 곡이 제 데뷔곡이고, 그 곡이 '룸메이트'에 굉장히 많이 나와요. 정식 주제곡보다 많이 나오고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죠. '꽃보다 누나' 나영석 PD님도 그렇고 이런쪽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꼭 있더라고요." (주하)

듀오로 팀 정비를 마친 헤르쯔 아날로그. 여성 멤버 주하의 영입으로 든든한 남성팬들도 거느리게 된 것은 물론, 오는 27일 열리는 단독 공연 티켓 매진이라는 경사도 치르게 됐다. 특히 성준은 익숙한 작곡에 비해 싱어로서 느꼈던 부담과 무대공포증도 확실히 덜었다며 주하의 존재에 든든함을 드러냈다.

"주하가 들어와서 부담을 덜었죠. 지난 앨범까지만 해도 스스로 어색하고 노래를 안하겠다고 회사와 다투기도 했는데, 듀오 하고 나서 훨씬 말도 많아지고 편안해졌어요. 전우가 생긴 느낌이죠. 벌써 다음 앨범도 준비중인데 자신감도 더 생기고요. 이제 빠르면 3년, 길면 5년 안에 전국투어를 한번 해보고 싶다고 목표도 세웠죠." (성준)

"전 길게 봤을 땐 우리가 스탠다드 북에 실리고 싶어요. 거기에는 말 그대로 음악의 '스탠다드'가 실리게 마련인데 계속 추가되고 있거든요. 지금 실리는 음악은 비틀즈, 마이클잭슨, 퀸 이런 분들. 너무 거창한가요? (웃음) 참! 27일 전까지 매주 금요일 밤 라디오 방송 해요. 페이스북으로 사연을 받고 있어요. 노래도 들려드리고요. 많이 참여해주셨음 좋겠어요." (주하)

 

'헤르쯔' 성준 "여성팬들의 주하 영입 반대요? 전혀 없었어요."

주하의 영입에 앞서, 헤르쯔 아날로그의 음악을 좋아하던 고정 팬들이 이 소식을 반겼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래도 남성 뮤지션이라면 여성팬들이 주축이었을 것이란 추측에서였다. 이에 관해 묻자, 성준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반대는 전혀 없었어요. 사실 앨범 예약 판매를 먼저 하고 나오기 직전에 주하 영입을 알렸는데, 굉장히 좋아해주시던 분 몇분이 예판을 취소한다고 막 글을 쓰시긴 했어요. (웃음) 하지만 의외로 그런 정황은 적었어요. 격한 반응은 전혀 없었죠."(성준)

"저도 그걸 굉장히 걱정했어요. 원랜 저도 헤르쯔 아날로그 음악을 듣는 팬이었으니, 어찌 보면 성공한 팬이죠. 생각보다는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이 많아 감사드려요." (주하)

"혼자 공연할 때, 커플이 오시면 남자분들이 '내가 여길 왜왔나' 하는 표정을 짓는 걸 읽을 수 있었어요. 주하가 들어온 뒤엔 그런 부분은 많이 없어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성준)

"오빠랑 저랑 외모도 굉장히 닮았어요. 회사 앞에 운전해주시는 분도 사촌이야? 이러시고 사장님도 '동생이야?' 하시더라고요. 우리는 아무말도 안했는데요. (웃음)" (주하)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파스텔뮤직]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