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택 판매가 호조를 이뤘다는 소식에 달러화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화는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금융시장의 금리인상 예상을 누르면서 약세를 보였다.
24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02% 내린 1.3602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이 0.01% 오른 101.94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이 0.01% 하락한 138.66엔을 기록했고, 달러 인덱스가 0.07% 상승한 80.33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S&P/케이스 쉴러의 20대 대도시 집값 상승세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에 못 미쳤다.
주택 가격 지수는 전년 대비 10.8% 상승해 전월 수치인 12.4%와 시장 예상치인 11.5%를 밑돌았다.
반면 5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에 비해 18.6% 증가, 연율 기준 50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또 증가폭은 1992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2.2에서 85.2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3.5를 상회하는 동시에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커먼웰스 포린 익스체인지의 오머 이시너 애널리스트는 “주택 판매가 늘어나면서 달러화 사응에 무게를 실었다”며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머징마켓 통화 가운데서는 러시아 루블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우크라이나와 대치 상황이 진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루블화는 중앙은행의 달러-유로 바스켓 대비 1% 상승했다.
반면 파운드화는 31개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카니 BOE 총재가 최근 임금 동향이 정책자들의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언급,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렸다.
이에 따라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0.3%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