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야구선수 출신 윤현민, "이제야 '연기'가 조금 보여요"

기사입력 : 2014년06월26일 08:05

최종수정 : 2014년06월26일 00:04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용수철이 ‘감격시대’에 나왔었다고?'라는 말을 들었을 때, ‘마녀의 연애’를 정말 잘 선택했다 생각했어요.”

‘감격시대’에 출연중이었을 때만 해도 윤현민(30)과 대중의 거리는 꽤 멀었다. 그를 보고서도 그저 소곤대며 지나가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tvN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 출연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스스럼없이 먼저 다가와 알아보고는 ‘굿(Good)’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워주고 간 팬도 있었다.

윤현민은 전작 KBS 2TV ‘감격시대’와 JTBC ‘무정도시’에서 내뿜었던 카리스마를 버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용수철로 대중에게 한 발짝 다가왔다. 진지한 눈빛도 잠시 떠나보냈다. 무거운 표정도 살짝 내려놨다.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애보는 멀리하기로 했다. 대신 명랑 쾌활함으로 무장한 180도 다른 새로운 인물로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데뷔 후 ‘마녀의 연애’를 통해 처음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윤현민은 “제작진, 배우들과 호흡도 척척이었던 ‘마녀의 연애’는 특별히 더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며 “드라마 촬영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차분한 말투로 행복했던 당시를 곱씹었다.

특히나 그에게 있어 용수철은 아주 특별한 인물이다. 무엇보다 처음으로 시도하는 밝은 캐릭터라 공도 많이 들였다. 자신의 성격과는 다른 용수철 때문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대본과 상황 연구에 골몰해야 했다. 그 결과 어느새 용수철에 녹아들어 자유자재 애드리브의 달인이 됐다.

“용수철을 처음 마주했을 때 제 성격과 달라서 고민이 많았어요. 드라마 원작도 봤는데, 3분 보고 바로 껐지 뭐예요. 오히려 방해만 되더라고요. 그래서 대본을 보고 또 보고 연구했죠. 그러다보니 제가 점점 용수철이 되어가더라고요. 감독님은 배우를 전적으로 믿고 상황에 맡기는 편이세요. 그 응원에 힘입어 저도 모르게 애드리브가 술술 나왔어요. 슛만 들어가면 다들 생각지도 못한 애드리브에 배우, 스태프 모두 웃음이 빵빵 터졌죠. 명랑 연기 첫 도전은 나름 성공이었어요.”

 

'마녀의 연애' 속 용수철의 매력은 자유분방과 활력, 웃음의 마스코트였다. 특히 그만의 앙큼한 매력이 빛을 바랬다. 이를 살려주는 건 그의 대사와 행동에 어울리는 앙칼진 '고양이 효과음'이었다. 알고보니 배경 효과음에 척척 맞아떨어진 연기는 철저한 계산이 아래 진행된 것이었다.

“첫 방송 전 4회까지는 미리 촬영해놓은 상태였죠. 방송 모니터를 해보니 제가 특별한 동작을 할 때 효과음이 나오더라고요. 문득 ‘잘 활용하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다음부터는 일부러 효과음이 나올 부분을 짐작해서 준비된 연기를 했어요. 손동작, 표정을 디테일하게 그렸죠. 이런 대사와 연기일 때 ‘휘리릭’ 소리가 나겠구나. 미리 생각을 해두는 거죠. 너무 집중했었는지 나중에는 감독님께서 자제하라고 하셔서 민망했어요.(웃음)”

극의 전반적 상황까지 파악한 윤현민은 극중 절친 윤동하(박서준)와 함께하는 장면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두 남자의 연기호흡은 본 방송이 끝날 때마다 ‘남남케미’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유쾌했다. 능청스럽게 그리고 누가봐도 절친 호흡을 자랑했다. 실제로도 두 사람의 사이는 좋다. 비슷한 성향, 같은 또래여서인지 촬영장이 아닌 사적으로도 꾸준히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고. 게다가 운동 마니아인 두 사람은 사회인 야구단에서 끈끈한 우애를 다지고 있다. 바로 장동건, 현빈 등이 속한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 보이즈’에서다.

 

“극중 서준이와 친구 역할이고, 부딪히는 장면이 많아서 특히나 노력을 했죠. 주로 두 사람의 장면에서 웃음이 많이 묻어났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기울였어요. 그러다보니 더욱 정이 들더라고요. 운동을 좋아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본 성향도 비슷해서 금방 친구 분위기를 뽑아낼 수 있었죠. 매주 한 번씩 플레이보이즈 활동 때문에 만나요. 지난주에는 직접 저를 태우러 왔더라고요. 차 두 대로 갈 필요가 있냐면서요. 그날 운동을 많이 해서 꽤 피곤해했었는데. (웃음) 서준이는 참 든든한 동생이에요.”
 
연예인 야구단에서도 활동 중인 윤현민은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2004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 2006년 두산 베어스 선수로 활동했다. 그러나 연극 ‘김종국 찾기’ 관람이 그의 새로운 인생의 포문이 됐다. 남자주인공의 연기에 알싸한 충격을 받았던 것. 이 무대가 야구선수 윤현민을 배우로 전향시켰다. 이후 1년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연기지망생 생활이 시작됐다. 언젠가는 무대 위에 설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칼을 갈고 닦았다. 당시를 생각하며 앞으로도 훌륭한 배우로 성장할  자신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이날 다른 어떤 말을 할 때보다 진지한 얼굴로 ‘배우’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무게를 뒀다.

“ ‘알바의 달인’ 사장이었던 용수철처럼 저도 한 때 일본 선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 있었죠. 잠깐 자랑을 하자면 제 덕에 단골도 꽤 많이 늘었어요. 게다가 동네 선술집에서 20만원 상당의 사케를 사는 손님이 드문데 제 단골들이 많이 드셨죠. 그 덕에 저는 사장님께 사랑받는 아르바이트생이었고요. (웃음) 야구선수에서 아르바이트생, 배우 지망생을 거쳐 배우라는 꿈을 이루기까지. 많은 과정을 거쳐 왔어요. 야구는 그만뒀지만 여전히 좋아하는 스포츠예요. 하지만 늘 새롭고 다양한 삶을 살 수 있는 연기의 매력에 지금 푹 빠졌어요. 길게 내다보고 오래오래 이 길을 걷고 싶습니다.”

[장소협조=여의도 폴라리스]
 

 "팬의 선물, 고맙지만 한편으론 미안해"

드라마 제작발표회나 촬영 현장에는 스타의 팬들이 보낸 밥차, 선물 혹은 거대한 화환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약과지만 간혹 스타를 향한 사랑이 넘칠 경우 감당할 수 없는 돈을 들여서까지 고가의 제품을 선물하는 팬도 있다. 팬의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라면 이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일일까?

윤현민은 단호하게 “팬들에게 밥차 같은 것 하지 말아 달라. 고맙지만 한편으로 마음이 무겁다. 그냥 응원해주는 것도 좋은데 돈을 들인 선물에 미안하다. 괜히 돈이 부담인 분도 있을 것”이라며 따뜻하게 팬을 챙겼다. 그는 “다른 연예인 팬들과 경쟁까지 붙어 과열된 분위기를 만드는 건 서로 불편해지는 일”이라며 최근에 팬들이 돈을 모아서 기부했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았다고 기분 좋은 미소로 두 손 모아 말했다.

“생일 때 팬분들이 제 이름으로 기부를 하시고 증서를 보내주셨어요. 많은 분들이 좋은 일을 해주시는 데 동참하셔서 상당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런 마음에 저는 팬들에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최근에 트위터로 반짝 모임을 시도했죠. 대학로에 정해진 시간에 온 선착순 5분과 치맥을 먹었어요. 서로 궁금했던 것들을 묻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참 재미있는 건 팬분들께는 저도 모르는 의외의 모습이 나온다는 겁니다. 평소에는 상상치 못한 행동이 다 가능해지더라고요. 한 일화로 ‘감격시대’ 이후에 해병대에 복무중인 여성 팬분께 직접 제가 쓴 메시지가 담긴 대본을 보내드린 적이 있어요. 과거에 군대 간 친구들, 지금 군 복무중인 동생한테도 써본 적 없는 손편지를요. 항상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그 사랑 깊이 새기고 좋은 기 받아 보답하겠습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