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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화 드림파마 인수전, 안국약품 가장 근접

기사입력 : 2014년06월20일 11:48

최종수정 : 2014년06월21일 15:37

<한화그룹 사옥>
[뉴스핌=홍승훈 기자] 한화가 매물로 내놓은 드림파마를 두고 안국약품이 막판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드림파마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 제출한 인수의향서에 따르면 이번 M&A를 위한 자금조달 역시 안국약품이 가장 공격적으로 써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최근까지 IB(투자은행)업계서 예상한 차병원그룹, 알보젠 2파전이 안국약품의 공격적인 행보로 3파전 양상으로 바뀔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때 2000억원 수준까지 추정됐던 드림파마 매각가는 JW중외제약, 광동제약 등 M&A초기 관심을 보였던 몇몇 제약사들이 발을 빼면서 1000억원대 중반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게 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 안국약품 공격행보로 차병원 알보젠 등과 3파전 전망

이번 딜을 주관하는 씨티증권이 이번 인수후보 선정에 있어 중요시하는 기준은 크게 3~4가지다. 우선시되는게 가격과 더불어 인수후보기업들의 펀딩능력, 거래확실성, 인수후 드림파마 직원들에 대한 처우도 기준 중 하나다.

가격은 말 그대로 누가 높은 인수금액을 제시하느냐이고 둘째는 자금조달 능력을 보게 된다. 물론 펀딩을 많이 했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인수과정에서 예상되는 거래성사 주변 여건들이다.

예컨대 외국사와 국내사간에는 제약업을 하는데 있어 규제의 정도가 다르다. 또 딜 클로징을 하기 위해 비더들간에 거치는 과정이 조금씩 달라 이같은 상황도 살펴보겠다는 의미다.

이번 딜에 참여하는 후보군은 4곳. 안국약품이 코인베스터(Co-Investor)와 함께 나섰고 차병원그룹이 블랙스톤을 재무적투자자로 함께 들어온다. 지난 2012년 국내 제약사인 근화제약을 인수한 경험이 있는 알보젠은 단독으로 들어오고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퀴티(SCRE)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 가운데 오는 25일 예정된 본입찰에 참여의사를 공식 밝힌 곳은 안국약품이지만 이 외의 후보들도 사실상 본입찰 참여를 직간접적으로 언급한 상태다.

이들 후보중 어느 곳이 가장 유력할까. 주관사를 맡은 씨티증권이 인수의향서 취합결과만 놓고 봤을땐 안국약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IB업계 관계자는 "제안서를 낸 곳 중 안국약품이 가장 공격적"이라며 "공동투자자(Co-Investor)와 함께 펀딩한 금액이 가장 높았는데 결국 이는 향후 가격측면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앞서 제약 및 IB업계가 차병원그룹과 알보젠이 유력시된다는 관측과는 다소 다른 결과인 셈이다.

이에 대해 안국약품 관계자는 "드림파마와 시너지가 있다고 판단해 일단 참여의사를 밝힌 것인데 사실 제약 뿐 아니라 바이오진단 등 다각도로 M&A를 검토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딜에서 함께할 파트너에 대해선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해왔다.

◆ 4개 후보들의 드림파마 인수 시너지는?

인수후보들이 생각하는 드림파마와의 시너지는 뭘까.

한화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한 드림파마는 처방의약품을 주력으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사업 등을 하는 제약사다. 지난해 매출액 930억원, 자산총계 1900억원 수준이다.

특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만치료제는 비급여, 비보험항목으로 가격과 마진이 좋고 비만치료제와 패키지 형태로 팔리는 의약품 등 라인업도 잘 돼 있는 편이다. 다만 신약개발 능력 등이 다소 떨어지고 비만치료제 이 외의 의약품 매출이 제한적이란 점은 양날의 칼로 평가되고 있다. 

씨티증권측에 제출한 인수의향서 및 각 후보기업들에 따르면 탄탄한 R&D를 갖고 있는 알보젠의 경우 글로벌 유통망이 잘 돼 있어 국내 제약사 인수를 통해 국내서 프로덕트를 만들고 글로벌시장에 내다파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비만클리닉을 운영하는 차병원그룹은 비만분야 국내 선두인 드림파마와의 비만분야 시너지가 전망된다. 특히 드림파마의 영업력을 통한 자체 영업망 확보, 양사의 마진율에 따른 약가 조정, 공장 활용 등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다.

제약업계 잔뼈가 굵은 안국약품은 드림파마 인수를 통해 비만분야 진출이 가능하고 양사 R&D플랫폼을 통합해 업그레이드된 저력을 갖출 수 있다. 최근 내부적으로 중국시장 등 외형확대를 시도하는 안국약품으로선 드림파마 인수가 성장 모멘텀 확보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스탠다스차타드 PEF의 경우 커지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회사를 키워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봤다는 평가다.

◆ 알보젠 먹튀논란, 이번 딜에 영향 줄까

한편 제약업계 일각에선 외국계 인수후보군에 대한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어 본입찰에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과거 근화제약을 인수한 뒤 먹튀 논란을 야기한 알보젠이 대표적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과거 근화제약을 상당히 높은 멀티플을 적용해 인수한 알보젠으로선 이번 드림파마를 통해 '멀티플 물타기'를 해야하는 입장일 것"이라며 "특히 현 알보젠 경영진이 과거 액타비스(ACTAVIS) 멤버란 측면에서 회사 자체의 성장보다는 포장을 잘 해 되팔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알보젠은 앞서 근화제약 인수시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뒤 인수후 근화제약 자산과 현금을 이용해 인수 차입금을 상환하는 변형 LBO라는 먹튀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또 주총에서 500억원 규모의 제네릭 의약품 인수 계획 등 알보젠 경영진의 시도가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다만 이 같은 과거 먹튀논란 등의 트랙이 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게 이번 딜에 관여된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주관사측에서도 알보젠은 좋은 투자자로 직원처우 및 R&D에 있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계획을 갖고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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