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이라크 사태를 두고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심리적 불안 요인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6일 "한국의 경제구조는 과거 국제유가 등락이 좌지우지했던 상황과 다르다"며 "석유수출기구(OPEC) 내 원유 수급이 구조적 문제로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원유 수입선의 다변화 가능성이 충분해 이라크 내전이 미치는 국내 경제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위원은 "대체재 부각과 수요 안정으로 OPEC의 원유 생산량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능력이 유지되면서 생산능력에 대한 원유 생산비율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며 "5월 기준 사우디의 추가 원유 생산여력이 283만 배럴을 기록하고 있고 이라크 유전의 상당 비중이 남부 항구도시 바스라를 중심으로 이라크 정부 영향력 하에 있어 원유 수급 구조의 실질적 악화 정도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심리적 불안요인으로는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위원은 "지난 금요일 외국인이 22일 만에 순매도를 기록해 코스피가 1.0% 내렸지만 당일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이 대부분 순매수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 전환이 이라크 문제에서 기인했다고 보진 않는다"며 "당분간 부담요인은 되겠지만 외국인 매도나 코스피 조정을 지속시키는 요인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