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관련 칼럼 "언론인으로서 지적"
▲문창극 총리후보자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로비에서 최근 자신의 과거 칼럼과 교회, 대학 특강 발언으로 붉어진 논란에 대해 입장 발표를 마치고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문 총리후보자는 자신의 위안부 발언 논란과 관련해 "본의와 다르게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사진=뉴시스] |
문 후보자는 15일 정부 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문제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두고) 본의와 다르게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위안부 문제는 일본에서 진정한 사과를 먼저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라며 "진정한 사과가 전제되지 않고 금전적 내용만 한 당시 협상을 지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일본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란 발언도 교회 안에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나눈 역사의 종교적 인식"이라며 "우리 민족에게는 시련과 함께 늘 기회가 있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식민지배와 분단이라는 시련을 통해 우리 민족이 더 강해졌고 그 시련을 통해 우리는 해방을 맞았고 공산주의를 극복했기 때문"이라며 "우리 앞에 놓인 가장 큰 명제는 조국통일로 아프지만 견딜 수 밖에 없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과거 칼럼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문 후보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칼럼은 시중에 회자된 비자금 문제나 해외재산 도피 의혹에 대한 것"이라며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위중한 상황이어서 가족들과 그분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몹시 서운한 감정을 갖게 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칼럼도 전직 대통령이 자살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선택한 것은 행동으로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을 언론인으로서 지적한 것"이라며 "유족과 지인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갖게 해드렸다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나아가 이날 입장 발표를 두고 "제가 말할 수 없는 참담한 심정으로 며칠을 보냈다"며 "총리 지명 다음날부터 갑자기 제가 반민족적인 사람이 됐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또 그는 "'조선 민족이 게으르다'라는 말은 1894년 왕국 왕립지리학회 회원인 비숍 야사의 기행문 조산과 그 이웃나라에 나온다며 "당시 조선의 위정자들과 양반들의 행태와 처신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