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유럽펀드 4.61% 상승...4000억원 유입
[뉴스핌=이에라 기자] 자산관리 전문가들의 선택은 미국보다 유럽이었다. 올 들어 유럽펀드에 미국(북미)펀드 대비 5배 가까운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추천 목록에도 유럽펀드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10일 뉴스핌이 실시한 6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에 따르면 14개 금융기관(중복 답변 가능)은 유럽에 투자하는 펀드 16개를 선진국주식형펀드 상품으로 추천했다. 미국에 투자하는 펀드는 10개를 추천상품으로 제시했다.
유럽펀드는 지난해 2000억원이 유입되며 북미펀드(340억원)대비 6배 가까운 자금을 이끌어내더니 올해도 미국펀드보다 선호되고 있다. 연초 이후 북미펀드에는 704억원(제로인 기준)이 들어왔지만 유럽주식펀드에는 5배나 되는 3400억원이 유입됐다.
지난 5월 한달 북미펀드는 올해 처음으로 월별 자금이 이탈, 이번 달에도 27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유럽펀드는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적게는 200억원에서 많게는 9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의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4.61%로 북미주식형 3.82%를 웃돌고 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성과는 0.19%에 그쳤다.
이 가운데 슈로더유로펀드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이 펀드는 올 들어서만 1673억원이 순유입, 국내 유럽펀드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같은 기간 성과는 6%에 달하며 해외주식형펀드(-2.95%)를 앞질렀다. 1년과 3년 수익률은 각각 20%, 40% 수준이다.
신한은행과 삼성증권, 현대증권, SC은행, HMC투자증권, 기업은행이 이 상품을 추천했다.
유동욱 신한은행 IPS본부장은 "이 펀드는 디플레이션 우려로 경기부양이 기대되는 유럽주식에 투자한다"며 "벤치마크지수(MSCI EMU)를 꾸준하게 아웃퍼폼하는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고 말했다.
서미영 기업은행 PB고객부장은 "유럽 현지소재 글로벌 운용사의 풍부한 정보력과 투자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한 리서치에 의한 기업분석을 한다"며 "증시 상황에 유연한 투자전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신한생명, 하나은행, 우리은행, 삼성증권은 JP모간유럽대표펀드에 러브콜을 보냈다. NH농협은행, HMC투자증권은 템플턴유로피언에 펀드를 추천했다.
미국에 투자하는 상품은 피델리티미국펀드가 전문가들로부터 대거 추천을 받았다. 올해 580억원이 유입, 올해 북미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형일 하나은행 PB사업본부장은 "글로벌 경기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시장에 대한 포트폴리오에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하나은행,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가 피델리티미국펀드를 추천했다. NH농협은행, 신한은행은 KB스타미국S&P500인덱스펀드를 꼽았다.
이 외에도 추천 목록에는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 한화글로벌헬스케어펀드가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