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비행기 타고 통학해요. 대회가 없으면 월요일과 화요일 꼭 학교(연세대 체육교육과)에 가요,”
지난 8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CC에서 끝난 롯데 칸타나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백규정(19·CJ오쇼핑)은 “이번 주는 비행기타고 통학하게 생겼다”며 웃었다.
시즌 2승을 한 첫 선수가 된 그는 “승수에 너무 연연하고 싶지 않다”며 “정규투어 시드전 1위 후 목표는 크게 잡으면 그만큼 따라갈 수 있다는 취지에서 상금왕, 신인왕, 대상이 올 시즌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욕심이 많아지다 보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괴로워진다. 지금처럼 투어를 즐겁게 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 진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는 그때까지 한국에서 잘 해야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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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진출은 한국에서 잘 해야 갈 수 있는 거예요. 여기서 기본기를 다져놓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 해 성적이 좋으면 Q스쿨도 도전하겠지만 일단 올 해 한국에서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플레이 스타일이 공격적인 그는 최근 샷과 퍼트가 잘 따라 주고 있다. 특히 퍼트 감이 좋다. 전체적으로 지난 해 보다 실력이 많이 는 것 같지 않다는 그는 어프로치는 좋아졌는데 샷은 지난 해가 더 좋았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팬들이 대충 플레이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대해 “내가 루틴이 빠르니까 사람들은 대충 친다고 생각하는데 빠른 판단을 하는 것 뿐이다. 나를 믿고 판단을 빨리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멘탈코치인 조수경 박사님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되도록이면 뵈러 간다. 전화로 얘기하는 것보다는 직접 뵙는 편이다. 중3때 골프가 하기 싫었다. 흥미도가 100 기준에서 20도 안됐었는데 박사님의 도움을 받아서 골프가 재미있어 졌다.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최종일 아침에도 멘탈코치님이 '너 할 것만 하라'고 조언해주셨다. 마음에 믿음을 주시는 분이다”며 멘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투어를 뛰다보면 스트레스도 많이 쌓인다. 그는 그때마다 시즌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동료 (김)민선이, (고)진영이 등 친구들 만나서 맛있는 것을 먹고 수다를 떨면서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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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