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진영 기자] 누나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풋풋한 연하남에서, 처절할 정도로 집착하는 한 남자, 사랑스러운 로맨틱 보이와 카리스마 남성미를 모두 거쳤다. 시즌1의 피날레를 '월드 투어'로 장식한 뒤, 인피니트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성숙한 매력으로 '시즌2'를 열었다.
타이틀곡 '라스트 로미오' 활동으로 바쁜 인피니트를 만났다. 이들은 지난 5월19일 일본에서 시작한 아시아 3개국 컴백 쇼케이스로 약 10개월 만의 컴백을 알린 뒤, 6월 중순이 된 현재까지 각종 음악 방송에서 1위는 물론, 음반 차트에선 3주째 판매량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인피니트와 이야기를 나눈 당일에도 이들은 한 케이블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했다. 앞서 컴백 쇼케이스에서 "1위를 바라보진 않았다"고 했던 멤버들이지만, 1위를 할 때마다 뜨거운 흥분을 SNS를 통해 팬들과 나누며 기뻐했다.
"월드투어를 하면서, 거의 녹음실에서 살았다고도 말씀 드렸죠. 정말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었기 때문에 1위가 더 값집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주셔서 감사드려요. 무엇보다 인스피릿에게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늘 초심으로 열심히 활동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인피니트)
'라스트 로미오'를 자청한 인피니트의 그녀, '줄리엣'을 꼽는다면 과연 어떤 여자일까? 무대에서 '사랑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겠다'고 외치는 멤버들이 목숨을 걸고 사랑할 수 있을 여자에 관해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新 유닛 인피니트F 멤버 성종, 엘, 성열(왼쪽부터) |
"배려심이 깊은 여자가 제 줄리엣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를 잘 이해해주고 챙겨주시는 분이 좋아요." (성종)
"절 위해 헌신하는 여자라면 목숨도 바칠 수 있죠." (엘)
이쯤에서 '로미오'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뭔가를 바라고 있다며 '줄리엣 같다'고 지적하니, 멤버들은 일동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리더 성규가 "저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요. 사랑하는 여자라면 뭐든지 다 해줄 수 있죠"라고 어른스러운 답을 했고, 우현이 덧붙인 "인스피릿(인피니트 팬클럽) 같은…"이라는 말에 멤버들은 모두 동조했다.
하지만 호야가 "저는 현모양처 스타일이 좋아요. 그런데 섹시한 현모양처요"라고 솔직하게 답하자, 마침 팔을 다쳐 고정 장치를 하고 있던 우현은 "저는 팔을 고쳐줄 수 있으신 분"이라고 즉석에서 답했다. 동우는 "그냥 여자요"라고 숨기지 않는 본능을 드러내 재차 대기실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인피니트H의 동우(왼쪽)와 호야 |
"다 제 탓이에요. 누구 탓도 못하죠. 혼자 뛰다가 그런 거라서요. 골대에 공이 들어가야 하는데 제가 들어갔어요.(웃음) 뼈가 힘줄이랑 인대를 쳐서 좀 다쳤어요. 저는 컴백 할 때마다 다치는데, 특히 뮤직비디오 주인공을 하면 그러더라고요. '라스트 로미오'도 그렇고, 예전에 'BTD' 때도 전치 8주 허리 부상을 입었었거든요." (우현)
인피니트 멤버 우현(왼쪽)과 성규 |
"인피니트의 음악은 기존 색깔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는 곡이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유닛으로 다른 장르의 곡을 하게 되니까 기분 전환도 되고 좋아요. 락이나 힙합처럼 멤버별로 좀 더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을 할 수 있으니까요. 멤버들 모두 더 즐겁게 녹음하고 앨범을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죠." (인피니트)
이번 '시즌2'가 정규 앨범인 만큼, 인피니트는 6월 말까지는 '라스트 로미오'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짧았던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잠시 컴백 쇼케이스에서 언급했던 성규 솔로 앨범과 우현의 또 다른 자작곡의 소식이 궁금해졌다. 새로운 유닛 인피니트F의 활동 계획 역시 물어봤다.
"1위 하면 솔로 앨범을 내겠다고 얘기했었지만, 아직까지는 제 바람 같은 거구요. 그래서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좋은 곡이 제게 오게 되면 빨리 진행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은 인피니트 활동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봐요." (성규)
"인피니트F의 활동 역시 정해지진 않았어요. 형들이 솔로나 유닛 활동을 하면서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 해주곤 해서 많이 기대하고는 있지만, 좀 더 준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성열, 성종, 엘)
"쇼케이스에서 언급한 제 자작곡은 드라마는 아니고, 아마 다른(?) OST로 만나보실 수 있을 거예요. 저희 멤버들이 함께 가사를 쓴 곡이죠. 팬송이라고 볼 수도 있고, 5-6년간 지내온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담아봤어요. 기대해 주세요." (우현)
'연기돌' 인피니트 "활동 겹쳐 힘들지만 재미도, 배울 점도 많아요." 인피니트에는 엘을 비롯해 성열, 우현, 호야 등 연기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멤버들도 다수다. 최근 27일 첫 방송되는 우현과 성열이 KBS2 판타지성장로맨스 '하이스쿨:러브온'에 주연으로 출연을 확정한 가운데, 그간의 소감과 새로운 역할에 임하는 각오를 물어봤다. "예전에 스태프 분들이랑 연기자 선배들이 워낙 잘 챙겨주셨어요. 화면에서 스스로를 보면서 부족한 점을 고칠 수 있는 부분 등 배울 점이 많았죠. 가장 힘들었던 건, 아직 계속해서 바뀌는 카메라 안에서 맞춰 움직이는 게 미숙했던 점이에요. '하이스쿨' 찍으면서 좀 더 적응하고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죠. 또 힘든 점은 멤버들이 그립고, 보고싶다는 점?" (우현) "사실 저는 캐릭터를 굉장히 중요시하는 스타일인데 지금까진 항상 가수 활동과 겹쳐서 약간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죠. 이번엔 싸가지 없는 역할을 맡아서 기대가 되고, 더 집중해서 해볼 생각이에요." (성열)
"연기 했을 땐, 역시 활동이 겹치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어느 한 쪽에 치우치거나 분배를 하는 게 어려웠죠. 물론 양쪽을 왔다갔다 하면서 분명히 얻는 것도 있죠. 연기할 때 했던 표정이나 제스처를 무대 위에서 카메라를 보면서도 써먹어 볼 수 있어서 여러 가지로 좋은 점이 많아요." (엘) "'응답하라 1997'은 오래돼서 기억이 잘 안나요.(웃음) 솔직히 말하면 힘들었던 점은 전혀 없었거든요. 굉장히 재밌게 찍었고, 추격자 활동이랑 겹쳐서 스케줄은 타이트했지만 즐겁게 했던 기억이 있죠. 개인적으로 취미 생활이 없어서 직업이 취미예요. 노래랑 춤만 보여드리다가 연기라는 새로운 분야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재미나더라고요." (호야) |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