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이슈

속보

더보기

"계란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원칙지켜야 부자된다"

기사입력 : 2014년04월30일 13:30

최종수정 : 2014년06월23일 09:45

[자산관리 전문가에게 듣는다] - ③ 박병탁 씨티은행 WM본부 부행장

 [뉴스핌=김연순 기자]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씨티은행 WM사업본부 박병탁(사진) 부행장은 30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비결을  이 한마디로 요약했다. 평범한 말이지만 이 안에는 '분산투자와 고객성향에 맞는 투자 권유'라는 박 부행장의 원칙과 철학이 담겨 있다.

WM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박 부행장은 지난 2009년부터 마케팅상품본부장과 WM사업본부장을 거치는 등 상품 개발과 자산관리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씨티은행의 대표 전문가다. 

<사진설명: 박병탁 씨티은행 부행장은 30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게 분산투자하면 안정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핵심투자+전략적 투자 '투트랩'으로 접근하라"

박 부행장은 인터뷰 내내 돈을 버는 비결로 '분산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돈을 버는 지름길은 위험을 분산해 투자하는 것"이라며 "투자자들도 본인의 투자성향(리스크 프로파일:Risk Profile)에 맞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전략으로 코어(핵심)투자와 전략적 투자로 나눠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즉 장기 투자로 위험 대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핵심 투자'와 상대적으로 위험이 존재하지만 투자 수익을 높을 수 있는 '전술적 투자' 두 가지로 동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씨티은행도 이 같은 원칙에 맞춰 고객들에게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고 했다.

박 부행장은 "기본적으로 코어에 투자를 하고, 수익률을 좀 더 올리고 싶은 고객의 경우 선진국 주식이나 이머징마켓에서 선진국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국가에 나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핵심 투자 대상으로 글로벌 자산 배분, 꾸준한 배당·이자가 발생하는 인컴 펀드를 추천했다. 채권 내에서는 낮은 부도율과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스프레도 여유를 감안해 하이일드 채권을 권유했다.

동시에 전술 투자로 미국·유럽 주식형 펀드, 국내 주식형 펀드 등을 추천했다. 특히 신흥국 주식 중에선 선진국 경제 회복에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 대만, 한국 등을 추천했다.

박 부행장은 "하이일드 채권은 부도율이 현저히 낮고 연 5~7% 수익률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괜찮아 보인다"면서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2015년 중순 정도까지는 하이일드 채권이 아직 괜찮다"고 설명했다.


◆ "고객 투자성향에 안맞는 상품 권유 못한다"

박 부행장의 분산투자 전략과 상품 권유에 대한 자신감은  ▲ 고객 투자성향에 기반한 엄격한 상품 권유 ▲자산운용사 개방과 까다로운 선정 기준 등에서 비롯된다.

박 부행장은 우선 타 금융기관과 차별화된 씨티은행만의 고객자산관리 특징으로 엄격하고 철저한 '리스크 프로파일'을 꼽았다. 

그는 "씨티은행에서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지 않는 투자상품은 권유를 못하게 돼 있다"면서 "엄격하게 내규에 규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컴플라이언스(Compliance:준법감시) 쪽에서 시중은행과 다른 점은 고객들이 직접 와야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라면서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언젠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엄격한 내부 규정이 고객에게 불편을 줄 수 있지만 나중에 상속 등 여러 법적 분규가 발생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자산운용사에 대해 개방형 구조(open architecture)로 상품 선택에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씨티은행 자산관리의 강점으로 꼽았다. 현재 씨티은행은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마이다스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 20여 개의 국내외 자산운용사와 거래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 곳 자산운용사의 비중은 15%를 넘지 않고 있다.

박 부행장은 "씨티은행은 자산운용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계열사간 이해관계의 상충이 발생할 소지가 없다"면서 "자산운용사를 완전히 오픈시켜 선택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정보의 균질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씨티은행의 자산운용사 선정 기준은 엄격하다. 업력(자산운용 기간), 성과(어떤 펀드를 운용했고 수십년간 어떤 성과를 보여줬는가), 리서치 능력 등을 근거로 운용사를 선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박 부행장은 자산운용사 운용역들의 잦은 이직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PB고객에 대한 신뢰가 깨지고 비즈니스 확산에 있어서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그는 "핌코 등 글로벌 회사의 매니저들은 평생을 한 곳에서 일한다"면서 "펀드매니저가 철새처럼 움직이는 것은 고객 신뢰 측면에서 굉장히 좋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 "개인투자자도 로스컷을 하라"

동시에 박 부행장은 고객들이 예상치 않은 갑작스런 손실을 줄이기 위해선 "개인투자자도 기관투자자처럼 로스컷(손절매)이라는 레벨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스피지수를 예를 들면서 급락시 뮤추얼 펀드가 10% 정도 빠질 경우 로스컷을 할 타이밍이라고 했다. 

동시에 로스컷을 하기 위해선 일정 부분의 현금보유는 필수라는 입장이다. 시장의 예상치 않은 변화로 손실이 날 경우에도 현금이 있어야 위기를 기회로 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개인투자자도 손실을 줄이기 위해선 로스컷이 필요하고 본인 책임 하에 레벨을 정해놓고 해야 한다"면서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스스로 제어하는 습관을 가질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분산투자를 하더라도 현금을 일정 부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현금성 자산을 20~30% 정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브라질국채 'NO'…출구전략 최적기"

마지막으로 박 부행장은 최근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브라질국채'에 대해 환리스크를 이유로 '비추천' 입장을 분명히했다.

최근 외국인 자금 유입이 증가하면서 브라질 헤알화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다시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은 경상수지 적자와 높은 물가 상승률로 인해 기준 금리를 높일 수 밖에 없는 안 좋은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박 부행장은 브라질국채를 들고 있는 투자자의 경우 현 시점이 빠져나올 수 있는 '최적기'로 판단했다.

박 부행장은 "브라질 국채는 환 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판단해 추천하지 않는다"면서 "헤알화는 지금 외자 유입 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브라질 경제 펀더멘털을 보면 환율은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과 같이 헤알화가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환영향이 적은 시점이 브라질 국채에서 나오기 좋은 시기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 박병탁 부행장 프로필
▲ 성균관대학교 졸업 - 학사 (1979)
▲ 한미은행 자금부장, 한국씨티은행 자금부장, 마케팅 상품본부 본부장, WM사업본부 본부장, WM사업본부 부행장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