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상하이-홍콩 증시 연동 '후강퉁' 세칙 초안 윤곽

기사입력 : 2014년04월30일 16:19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외국 개인 홍콩통해 A증시투자 기대감 솔솔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과 홍콩 증권 당국이 상하이와 홍콩 증시 연동제도인 '후강퉁(滬港通)'의 시행 세칙 초안을 발표했다. 이는 6개월 후로 예정된 후강퉁의 사전 준비작업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앞으로 중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후강통 제도 추진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21세기경제망(21世紀經濟網) 등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연합거래소)는 29일 후강퉁의 '세칙 의견수렴서'를 발표했다.후강퉁 세칙 의견수렴서는 일종의 세칙 초안으로, 중국과 홍콩 증권 당국은 5월 16일까지 시장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 후강퉁 '고속 추진' ,  연내 시행  전망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이번 달 10일 후강퉁 시행 계획을 밝힌 지 한 달도 안돼 후강퉁 세칙 초안이 발표된 것을 시장은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2007년 9월 중국 외환관리국(SAFE)이 중국 본토 개인투자자의 홍콩 증시 직접투자를 허용하는 '홍콩증시 직통차(直通車)'를 제안했지만, 그해 11월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가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충격을 이유로 무기한 연기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 초상증권 한국 사무소 이홍주 연구원은 "과거 홍콩증시 직통차와 후강퉁은 근본 의미는 비슷하지만, 의사결정 과정에서 큰 차이가 있다"면서 "후강퉁은 중국 정부가 직접 지시한 사항이기 때문에 홍콩증시 직통차와는 달리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후강퉁의 준비 기간을 6개월로 명시한 만큼, 이르면 연내에 후강퉁 제도가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후강퉁 제도 가이드 라인 제시
이번에 발표된 세칙 초안은 관할·거래 범위·시간 및 결제 방법 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세칙 초안 발표와 함께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리샤오자(李小加) 홍콩거래소 대표는 "후강통 제도는 상하이와 홍콩 현지의 규정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즉, 홍콩 시장에서 발생한 문제는 홍콩 담당 기관이 책임을 지고, 해당 사안이 중국 본토로 번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상하이 시장에서 발생한 문제도 상하이 관할 기관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거래시간, 거래방식 등 다른 규정도 이러한 원칙에 근거해 시행된다. 홍콩 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는 홍콩 거래 시간을 준수하고, 상하이 주식 투자자는 상하이 증시 개장 시장을 유의하면 된다. 다만 두 시장의 휴일이 달라 발생하는 거래와 결제 불능 사태에 대비해, '공통거래일' 개념이 도입된다. 상하이와 홍콩 거래소와 증권사는 양 시장이 모두 개장하고 거래가 가능한 공통거래일을 명시할 예정이다.

시장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거래와 결제 방법도 기본적으로는 현지 규정에 따를 예정이다. 시장은 줄곧 후강퉁에서 주식을 매입한 당일 되팔 수 있도록 하는 T(Trade)+0 거래 방식이 도입될 지에 주목해 왔다. 현재 상하이 증시는 T+1, 홍콩은  매매는 T+0, 결제는 T+2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따라 후강퉁 거래에서 홍콩 주식을 거래하는 중국 본토 투자자는 T+0제도를 적용받게 된다.

후강퉁의 거래 통화는 위안화로 결정됐다. 홍콩 주식에 투자할 중국 본토 투자자가 위안화로 투자하면, 거래 과정에서 투자자의 위안화가 홍콩에서 홍콩 달러로 환전된다. 상하이 주식에 투자할 홍콩 투자자는 자체적으로 위안화를 조달해 상하이 주식에 투자하게 된다. 환전 규모와 환율 등의 문제는 이번 세칙 초안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외국계 증권사가 예의주시 하는 홍콩 투자자의 자격에 대한 내용도 빠져있다.

◇ 신속한 세칙마련,  증시부양 의지 담겨
29일 후강퉁 세칙 초안을 발표한 후, 상하이와 홍콩 거래소는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통해 세칙의 내용과 의의를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당국이 서둘러 제도 세칙안을 마련하고, 시장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것은 후강퉁 제도 시행에 대한 당국의 의지를 표명하고, 섣부른 기대 혹은 막연한 불안감에 따른 시장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후강퉁 시행으로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대량의 위안화 환전 문제와 위안화 역외 거래에 인한 중국 국내 시장의 동요였다. 리샤오자 홍콩거래소 대표는  "위안화의 역외 환전이 국내 위안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강퉁 결제와 거래 시스템이 폐쇄적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양 시장의 주식 거래 자금이 다른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없다고 리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본토 투자자가 홍콩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위안화를 홍콩 달러로 환전하는 과정을 통해 투자자들은 역외 위안화 환율에 더욱 관심을 두게 될 것이고, 이는 역외 위안화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진다. 그 결과 위안화 선물거래 시장을 포함한 홍콩거래소 시장 전체의 고정수익 업무는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강퉁 제도가 중국 A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후강퉁 제도가 중국 A증시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A주가 침체한 상황에서 후강퉁과 같은 제도를 발표했다는 것이 증시 활성화를 위한 정부 당국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 후강퉁, 한국 증권업계에 '득'이 될까 
중국 정부는 상하이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홍콩측 투자자의 자격 요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만약 홍콩 투자자의 자격에 일반 외국인이 포함된다면, 후강퉁 제도를 통해 일반 외국인 투자자도 상하이 증시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현재까지 중국 정부가 밝힌 홍콩측 투자자의 정의는 홍콩거래소에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과 기관이다.

이제까지 외국 자본은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자격을 획득한 기관투자자만이 중국 A주 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었다. 중국 정부가 홍콩측 투자자에 대한 추가적인 제한을 두지 않는다면, 한국 개인 투자자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중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초상증권에 따르면, 현재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의 개인투자자 중 홍콩증시 투자자의 비율은 전체의 30%에 이른다. A주 시장 진입이 허용되면 한국 개인의 해외 주식 투자에서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A주 시장의 '개방'은 외국인 개인투자자뿐만 아니라 증권사 등 외국의 증권사 등에게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홍주 초상증권 연구원은 "홍콩측 투자자 자격에 대한 추가적인 제한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 하에, 후강퉁 제도 시행은 한국의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운용사는 인덱스 추종 위주의 상품에서 벗어나 종목과 개별 분야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고, 이는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상품과 우수한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가장 직접적인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 증권사가 보다 자유롭게 중국 A주 주식을 취급할 수 있게되면, 중국 증시 투자수요도 늘게되고 이는 증권사의 중국형 비지니스가 다양화하고 활성화되는 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후강퉁(滬港通) : 2014년 4월 10일 리커창 총리가 보아오 포럼에서 밝힌 홍콩과 상하이 주식 시장의 연동 제도다. 중국 본토와 홍콩의 투자자들이 정해진 범위와 투자 한도 내에서 양 증시에 상장한 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총한도 3000억 위안, 하루 130억 위안 한도 내에서 홍콩 투자자가 상하이 증시 주식에 투자(滬股通 후구퉁)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중국 본토 투자자는 총한도 2500억 위안, 하루 105억 위안 한도 내에서 홍콩 주식에 투자(港股通 강구퉁)할 수 있다. 후강퉁은 이 두개념을 합쳐 부르는 말로 상하이와 홍콩 증시(주식) 쌍방향 연동 투자를 일컫는다.

현재 중국 금융 제도에 따르면, 외국 개인 자본이 중국 A주 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없고, 중국 개인이 외국 자본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없다. 이점에서 후강퉁은 중국 자본시장 개방의 폭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후(滬)는 상하이 일대를 지칭하는 옛 지명이고, 강(港)은 홍콩의 '콩'에 해당하는 중국어 발음이다. 즉, 상하이와 홍콩 증시가 서로 통(通)하게 된다는 의미에서 '후강통'으로 불린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심보호 서비스, 어떻게 가입하나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해킹 피해 발생 시 100% 피해 보상을 약속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27일 '대고객 발표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달라"며 "이 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 달라.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27 일 서울시내 SK텔레콤 대리점을 찾은 고객들이 유심 카드를 교체 예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SK텔레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가입자들에게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2025.04.27 gdlee@newspim.com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교체와 동일한 피해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 SKT가 안전성을 보장하는 서비스로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총 554만명의 고객이 가입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지난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과정에서 개발됐다. 고객의 유심 정보를 탈취, 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한다. 유심보호서비스는 3가지 방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SK텔레콤의 홈페이지 티월드를 통한 가입이다. 웹과 모바일웹을 통해 부가서비스, 안심/보험, 유심보호 서비스의 순서대로 클릭하면 된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티월드 유심보호서비스'를 검색해도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27일 오후 한 때 대기시간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오후 8시 50분 현재 대기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고객센터를 통한 방법이다. SK텔레콤 이용자가 휴대전화로 지역번호 없이 114를 누르면 고객센터로 연결돼 가입할 수 있다. 마지막 방법은 지점과 대리점을 통한 가입이다. SK텔레콤 지점이나 대리점을 방문하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하는 문자 메시지를 순차 발송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유심카드 무료교체를 위해 유심카드 100만개를 준비했다. SK텔레콤은 현장에 고객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예약 서비스를 이용해줄 것과 함께 대리점과 지점 직원들에게 고객에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가 유심카드 교체에 준하는 서비스인 만큼 적극적인 가입 권장을 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심카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하며 그럼에도 사람이 몰리는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재고가 부족할 수 있다"며 "재고가 부족할 경우에는 예약을 해 재방문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다면 강회된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Fraud Detection System) 조치와 함께 유심카드 보호에 준하는 보안조치를 받을 수 있다"며 "유심카드 교체를 하지 못하더라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하고 추후 안내를 통해 유심교체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2025-04-27 21:07
사진
트럼프 주니어 재계 누구 만나나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국과 미국간 상호관세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 주 방한해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그룹 회장들과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정용진 회장을 비롯 재계 주요 총수들과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에 따라 평소 교분이 두터운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앞서 정용진 회장은 지난해 12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한데 이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주니어와는 지난 2015년 국내 한 언론의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선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은 물론 한화와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그룹 주요 총수들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사업 비중이 큰 자동차와 반도체, 철강, 에너지, 조선, 방산 관련 기업들의 총수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우선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도 면담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tack@newspim.com 2025-04-25 15: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