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이재현 회장, 이상 혈압에 재판 단축...변호인 "죽음의 공포" 호소

기사입력 : 2014년05월22일 18:27

최종수정 : 2014년05월22일 18:27

[뉴스핌=강필성 기자] “피고인의 체중은 이제 50kg도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비공개 재판으로 전환하고 재판부에서 이 회장의 신체 상태를 직접 보면 어떻겠습니까. 변호인 입장에서는 그렇게라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변호인이 항소심 2차 공판 중 재판장에게 제시한 의견이다. 변호인 측은 이 회장의 건강악화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재판부에 우려를 표했다. 실제 수척해진 모습으로 공판에 참석한 이 회장은 재판 중 혈압 이상으로 인해 재판이 중단될 상황에 이르기도 했다.

22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0부(부장판사 권기훈) 심리로 이 회장 항소심 2차 공판에서 변호인은 “구치소 재수감 10일 만에 병원 입원 중에는 안정적이었던 혈중 면역안정제 농도가 감소하고 고혈압, 부정맥 발생 등, 신장 거부반응의 전조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이 회장은 환자용 휠체어를 타고 헝클어진 머리에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으로 법정에 입장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지난해 60kg를 넘던 이 회장의 체중은 현재 49.5kg로 확연하게 야윈 상태다.

심지어 이 회장은 현재 혼자 걷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태다. 앓고 있던 사르코-마리-투스(CMT)병이 체중 감소에 따른 근육 감소로 더욱 악화된 탓이다.

변호인 측은 “면역억제제 농도를 기준치로 올리기 위해서 응급조치 고강도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해 지난 주말 중 간신히 기준치 올라왔다”며 “하지만 아직 안정적이지 못하고 혈압도 아직 높다. 아직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피고는 건강 쇄약한 상태로 건강 불안과 죽음의 공포로 인해 수면제를 먹어도 잠을 못자고 있다”며 “수감 고사하고 이 자리에서 재판 받는 것 조차 힘든 상황이지만 예정된 재판부 일정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출석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오후 4시께 증인신문 중 휴정을 할 때는 이 회장의 혈압이 165~93까지 상승해 의료진이 다급하게 뛰어다니며 ‘멸균 생수’를 찾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이 회장의 건강 이상으로 인해  이날 재판은 당초 3명에 대한 증인신문에서 2명만 신문하는 것으로 단축되기도 했다.

이날 휴정 이후 이 회장은 담요를 목까지 두르고 재판을 받아야 했지만 그럼에도 손을 경련으로 떠는 모습이 수차례 연출됐다.

이 회장 측 변호인은 “신장 거부반응이 오면 신장 이식 자체가 물거품이 되는데. 법률적 제한 때문에 이 회장은 기존의 받은 신장을 포기해도 새 신장을 이식받을 수 없다”며 “아울러 급격한 체중 저하로 CMT가 악화돼 걷지 못하게 될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변호인 측은 구속집해정지를 직접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안정적 환경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아야한다’고 수차례 주장했다.

다만 재판부는 직접 이 회장의 몸을 육안으로 봐달라는 변호인의 요청은 거부했다.

재판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재판부가 육안으로 보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사진이나 건강 관련 의료진의 의견서를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는 CJ그룹 및 CJ제일제당 자금팀, 재무팀 출신 전직 임직원이 증인으로 나와 부외자금의 용처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