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이번에는 무조건 우승하라. 더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낭자들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대회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앨러바마주 모빌시티의 매그놀리아그로브CC(파72·6,502야드)에서 개막하는 에어버스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올 시즌 열리는 LPGA투어 대회 33개 가운데 3분의 1이 끝났는데도 한국선수들은 아직까지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 이맘때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메이저 1승을 포함해 3승, 신지애(26)가 1승 등 4승을 합작했었다.
사실 올해도 우승만 없지 한국선수들의 LPGA 투어 활약은 여전하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최운정(23·볼빅)이 1타 차로 우승컵을 놓친 것을 비롯해 이미림(24·우리투자)과 양희영(24·KB금융그룹) 또한 JTBC파운더스컵에서 공동으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이미나(30·볼빅)가 노스텍사스슛아웃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교포 선수인 미쉘 위(25)와 리디아 고(17)가 롯데챔피언십과 스윙스커츠클래식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6승을 기록한 반면 올해는 현재까지 우승을 못했다. 하지만 박인비는 여전히 57주째 세계 랭킹 1위를 지미고 있다. 올해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서 준우승,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공동 4위, 롯데챔피언십 3위를 기록하는 등 올해 출전한 7개 대회 중 6개에서 ‘톱10’에 들었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박인비는 지난 주 킹스밀 챔피언십까지 건너뛰며 휴식을 취하고 이번 대회에 출격한다.
이번 대회에는 박인비 외에 시즌 상금랭킹 10위인 최운정, 이미나,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 박세리(36·KDB금융그룹) 등이 출전한다.
한국선수들이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세계랭킹 2위 루이스가 첫 번째로 꼽힌다. 노스 텍사스 LPGA 슛아웃에서 우승과 3번의 준우승 기록을 포함해 이번 시즌 참여한 9개 대회 중 8번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은 리디아 고. 현재 LPGA투어 신인왕 포인트 1위다. 리디아 고는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첫 LPGA 투어 우승을 기록했다. 리디아 고는 노스 텍사스 LPGA에 불참한 사이 루이스가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2위 자리를 빼앗아갔다.
카리 웹(호주)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는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렉시 톰슨(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폴라 크리머, 제시카 코다(이상 미국) 등도 우승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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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뉴스핌DB]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