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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중국술] 당시대의 술고래들 (상)

기사입력 : 2014년05월16일 10:23

최종수정 : 2014년05월16일 10:23

백주와 시를 사랑한 선인들


중국 시가(詩歌)의 역사에서 이백(李白)과 두보(杜甫)를 뛰어넘는 시인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에 이들을 시선(詩仙)과 시성(詩聖)이라 부르지 않겠는가.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시의 수만 하더라도 이백의 시가 1,100여 편, 두보의 시가 1,400여 편에 이른다. 작시(作詩)의 수도 압도적이려니와 그 중 술(白酒 바이주 고량주)과 관련된 시가 각각 170여수, 300여 수에 이를 정도로 두 시인 모두 술을 좋아했고 시의 소재로 술을 즐겨 이용했다. 

우량예 이빈공장(쓰촨성)에서 근로자들이 누룩을 배합하고 있다.


이백의 경우 '술 한 말에 시 백편을 쏟아 냈다'(李白一斗詩百篇)하니 이백이 두보보다 술을 훨씬 잘 마시고 술 관련 시작(詩作) 능력도 뛰어났을 것이라는 선입관을 갖게되나 사실은 술 관련 작품과 술 실력면에서는 두보가 이백을 압도하는 것 같다.

여러 기록으로 보면 이백이 술을 즐기면서 마셨던 것과는 달리 두보는 목숨을 걸고 마신 것 같다. 그가 병상에 누워 상처를 치료하는데 벗들이 술과 고기를 가지고 병문안을 오니 물 맑은 계곡으로 물려가 신나게 술을 마셨다는 일화만 봐도 그의 술사랑 크기가 어떠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두보는 정작 자신의 얘기만 쏙 뺀 채 이백을 비롯한 당대의 유명했던 술꾼들을 모아 한편의 시가로 만들었으니, 이것이 바로 '음중8선가'(飮中八仙歌)이다.

이 시가는 비록 시기적으로는 일치하지 않지만 한 때 장안(長安)에 머물렀던 공통점을 지닌 8인(李白, 知章, 李之, , 崔宗之, 蘇晉, 張旭, 焦遂등)의 인물들을 '술'이라는 끈으로 묶어내어 이들의 특징있는 술버릇을 마치 만화그리듯이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막역한 지기였던 이백을 고주망태로 묘사하면서도 시선(詩仙)으로 승격시키고 있다.

특별히 이백에게만 4구(句)를 할애한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아마 더 큰 존경과 우정과 연민을 표시하려 한 듯 하다. 그 내용을 들여다 보자.


<음중8선가(飮中八仙歌)>


知章騎馬似乘船,眼花落井水底眠。


汝陽三斗始朝天,道逢麴車口流涎,恨不移封向酒泉。


左相日興費萬錢,飲如長鯨吸百川,銜杯樂聖稱避賢。


宗之瀟灑美少年,舉觴白眼望青天,皎如玉樹臨風前。


蘇晉長齋繡佛前,醉中往往愛逃禪。


李白一斗詩百篇,長安市上酒家眠。天子呼來不上船,自稱臣是酒中仙。


張旭三杯草聖傳,脫帽露頂王公前,揮毫落紙如雲煙。


焦遂五斗方卓然,高談雄辯驚四筵



<해설>

하지장(賀知章)은 (술에 취해) 말 탄 모습이 배를 탄 듯하며 눈이 어릿어릿 하여 우물에 빠져 자곤 했네

* 하지장(賀知章, 659-744) : 시인 이백의 발견자로 알려진 당나라 시인.  자는 계진(季眞). 호는 사명광객(四明狂客)    

[글=향음 이철성 이사]

 <하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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