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6월까지 발표되는 회사채 등급 정기평가에서 통신분야는 롱텀에볼루션(LTE)점유율 확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가 관건이다.
LTE요금은 기존의 3G보다는 2배 이상이라 통신사들의 수익성에서 핵심이고 실제 LTE 도입이 늦었던 KT는 수익성 하락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2일 회사채 등급 평가를 하는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자금부담을 안고 있는 통신회사들의 회사채 등급 정기평가의 관건은 LTE 가입자 확대를 통한 수익성의 구조적인 개선이다.
통신사간의 과당경쟁으로 당국의 사업정지 조치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마케팅비용 부담이 감소해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점도 엿보이지만 기본요금이 높은 LTE 가입자 확대가 실적 개선에서 주요한 모니터링 포인트라는 것이다.
근래 LTE 점유율 확대와 함께 신규사업 등을 위해 통신3사는 각각 성장 및 다각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LTE서비스에서 50%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 지배적인 입장이지만 SK플래닛 설립 SK하이닉스 지분 인수 등 사업기회 확대와 성장성 제고에 초점을 맞춘 상태다.
이에 비해 LGU+는 LTE 경쟁력 확보에 더 적극적이다. 클라우드게임, 구글TV 등의 출시와 결제서비스 등 통신과 연계한 서비스를 통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KT는 통신융합형 서비스와 콘텐츠, 클라우드 컴퓨팅 등 ICT(정보통신기술)영역 저난의 사업기회를 모색해왔고, 최근 전체 직원의 25% 수준인 8000여명이 명예 퇴직해 향후 매년 7000억원의 인건비 절감이 기대된다.
박상용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통신사들의 최근 전략은 실행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중장기 관점에서 개별 회사의 성과와 신용도의 영향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존 통신사업자의 망을 구입해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사업도 기존 통신사들의 매출증가를 가로막는 위험요인으로 지적된다.
지난 2010년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온세텔레콤, 프리텔레콤, KCT등이 영업에 들어갔고 뒤이어 CJ헬로비젼, SK텔링크 등 대기업계열이 뛰어들고 있어 그 위험은 더 커진 셈이다.
박 실장은 "MVNO가입자가 예상외로 커질 경우 기존 통신사의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결국은 수익성의 일부를 잠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KT는 지난 27일에 시작된 단독영업으로 점유율 30%를 회복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동안 유통망 정비 등 서비스 개선에 많은 준비를 했다"며 "단독영업을 가입자 순증추세를 안착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이동통신서비스 점유율에는 큰 변화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상당하다.
한 통신업 애널리스트는 "영업정지가 완전히 해제된 이후 통신3사의 점유율은 변화가 거의 없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미 가입률 100%를 넘은 상태에서 점유율 변동은 제로섬게임과 같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