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자산을 기초로 하는 ABCP(자산담보부 기업어음)이 확대되며 ABCP 시장의 전반적인 리스크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30일 한은은 국회에 제출한 '2014년 4월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최근 기초자산이 우량한 정기예금-ABCP 위주로 발행이 증가하는 점을 비추어 볼 때 ABCP시장의 전반적인 리스크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증권회사의 ABCP를 통한 수수료 수익 확대 및 투자자들의 안정적 수익 추구 경향이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에도 ABCP시장이 정기예금 등 금융자산을 기초로 하는 ABCP 위주로 발행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기업자금조달 경로로서의 보유 매출 채권 등을 기반으로한 ABCP 기능은 더욱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낙균 한은 자금시장팀장은 "정기예금이나 CDS는 기업의 직접적인 자금 조달 수단은 아니기 때문에 이같은 ABCP의 발행 비중이 늘고 있다는 의미는 기업자금조달 기능에 대한 비중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ABCP 발행 <자료:전국은행연합회, 한국은행> |
한은은 "최근 신규로 발행되고 있는 CDS-ABCP의 경우 만기불일치 및 레버리지 리스크에 노출되고 있는 점, 매입보장 약정을 확대하고 있는 증권회사의 ABCP 차환(roll-over)위험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만기불일치 리스크는 CDS-ABCP가 공시의무 강화 이후 ABCP만기가 CDS 만기보다 짧게 되어 새롭게 부각되는 문제다.
건설회사의 재무건정성이 악화된 가운데 PF-ABCP의 발행 만기도 함께 줄어든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은은 "PF-ABCP 차환 위험이 전자단기사채시장으로 옮아가고 있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