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한국해운조합의 주성호 이사장이 25일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해양수산부가 26일 밝혔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해운조합과 자신에 대한 사회적 비판 여론이 고조되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주 이사장이 자진 사임함에 따라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사고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것으로 지목된 관련기관 두 곳의 기관장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선박의 안전검사와 인증을 담당하는 비영리단체인 한국선급(KR)의 전영기 회장이 전날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해운조합은 2100개 선사를 대표하는 단체로 이번에 1962년 출범 이래 12명의 이사장 가운데 10명을 해수부 고위관료 출신이 독차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해수부 마피아' 논란이 있어왔다.
특히 이 단체가 해수부로부터 위임받아 수행해온 화물 적재 상태 점검, 구명장비·소화설비 비치 여부 점검, 여객선 운항관리규정 이행 상태 감시 등 선박 안전운항 관리 업무가 부실하게 이뤄져온 것으로 밝혀지면서 세월호 참사의 한 원인이 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검찰은 해운조합이 명절 때마다 해수부와 해양경찰서 간부들에게 금품과 선물을 살포했다는 혐의를 잡아 해운조합의 비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