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4일만에 반등했다.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
2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3.5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28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사 개입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자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유럽과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 상승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4일만에 반등한 금값의 상승폭은 완만했다.
경제 지표 역시 부진했다. 3월 신규 주택 판매가 14.5% 급감, 연율 기준 38만4000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팬턴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의 상승 열기가 꺾이기 시작했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실물경기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뷸리온볼트의 애드리언 애쉬 리서치 헤드는 “금을 포함한 금속 상품의 거래가 전반적으로 크게 위축됐다”며 “매도 세력 조차도 움직임이 부진하다”고 전했다.
이밖에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인 것도 금값 상승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향방이 금값 등락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백금 7월 인도분은 온스당 1403.90달러로 3.60달러(0.3%) 상승했고, 팔라듐 6월물이 2.35달러(0.3%) 오른 온스당 786달러를 나타냈다.
전기동 5월물이 파운드당 3.06달러로 강보합에 마감했고, 은 선물 5월 인도분은 8센트(0.4%) 상승한 온스당 19.44달러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