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완만하게 하락한 가운데 팔라듐이 4% 가까이 급락하는 등 주요 금속 상품이 일제히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5.40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288.5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3일 이후 최저치다.
은 선물 5월 인도분 역시 25센트(1.3%) 급락한 온스당 19.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값의 하락은 안전자산 투자 수요가 위축된 한편 기술적인 측면에서 매도 요인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299달러 선이 지난주 무너진 데 따라 ‘팔자’가 촉발됐다는 얘기다.
골드 뉴스레터의 브라이언 런딘 에디터는 “금값은 10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1277달러 선을 테스트할 것”이라며 “이 마저도 무너지면 금값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물옵션 시장의 트레이더들이 금에 대한 숏 포지션을 8년래 최저치로 줄인 점을 감안할 때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그는 말했다.
ANZ 리서치의 빅토르 티안피리야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안전자산 수요 추이가 금값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3월 경기선행지수는 0.8% 상승해 전월 수치인 0.5%보다 크게 개선됐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제외하고는 안전자산의 투자 매력을 높일 만한 여지가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이밖에 금속 상품이 일제히 크게 하락했다. 특히 팔라듐 6월물이 29.30달러(3.6%) 급락한 온스당 777.80달러에 마감했고, 백금 7월물이 28달러(2%) 내린 온스당 1400.70달러에 거래됐다.
전기동 5월물은 파운드당 3.04달러로 보합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